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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눈이 25일 저녁부터 내리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니 길이 미끄러워 나가지 못하니 신년마다 떡국을 꿇여 애들과 세배도 받으며 지냈는데 아예 포기를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전화를 해 떡국을 먹으러 가느냐고 하기에 엄마 길이 미끄러워 떡국떡 사러 못 간다 하니 제 차는 사륜구동이라 큰길은 다 녹았으니 사 가지고 온다하여 다행히 떡국을 꿇여먹고 세배도 받았다. 수정이가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세배를 어떻게 하느냐며 묻는데 사실 나도 예법을 모르지 않는가! 이젠 나도 배워야 할듯 하다. 호떡을 해 놓고 두부가 한 모 있기에 부쳐 졸여놓고. 재료가 없으니.... 감자 볶고 아주 조촐하게 세배를 받고 태진인 작아진 한복을 입고 수정인 내 한복도 이젠 작다. 한국을 가면 이젠 어른것으로 해 와야 할것 같다 나서며 고드름 ..

애니의 정원 2022.01.02

작심삼일

호랑이가 어흥! 하며 나타나는 해 란다. 그 옛날 가장 무서웠다던 호랑이야 코로나도 물리치렴. 그 날이 그 날이라며 새해 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나도 올해엔 정말 마음을 담아 평안한 한해 가 되길 바래본다. 워낙 삶을 주어지는 데로 계획도 의미도 없이 무심히 따라오며 이만큼 살아와 이 날도 그냥 하루의 시작일뿐인듯 한데 무언가 무거운 마음이다. 25밤 부터 내린눈이 7일째 녹지 않아 우린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난 못 나가면 못 나가지 하며 아주 편안하다. 코로나로 답답하다고 하나 난 이 역시도 그리 불편하지 않으니 나의 인성은 어떤것일까 나도 의심이 간다. 엊저녁 딸아이가 전화하여 엄마 내일 떡국 어떻게 해요? 눈이 와 엄마 장에 못 가니 올해는 나중에 하던지 건너뛰자 했더니 제 차는 사..

애니의 정원 2022.01.02

세상사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에 일어나면 춥다 소리가 나오는것을 보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는 말이 맞구나 싶다. 에어콘이 동이 났다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히터를 틀어야 한다. 깨 나무를 가을걷이를 해야 할듯 하여 뽑아 잘라오면 아까워 무엇을 하던 해야 하니 요즘 바쁘다. 요즘은 유투브에 들어가면 다양한 정보들이 많다. 저 많은 꺳잎들을 좀 두면 억세져 어떡하나 하다 찾으니 자반과 차를 만드는 영상들을 보고 만들었다. 맛은 있는데 기름이 많아 안되겠다 싶다. 세번을 덖어 차를 만드니 그리 향이 없는듯 한데 아주 향이 좋다고 한다. 내 코가 잘못 된건가? 첫 수확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것이 이젠 따끈한 날씨가 없을테니 수확을 했다. 고추의 품종도 모르는 체 이렇게 빨갛게 익어주니 신기하다. 하하하 ! ..

애니의 정원 2021.09.02

가을

영감이 감자를 캐 가지고 왔다. 감자를 심은것이 아니고 작년에 감자밭에서 이삭을 줏어 왔던것을 그냥 묻었었다는데 이렇게 알을 맺어주니 신기하다. 찍히기도 하고 잘기도 하지만 이게 이것이 얼마인가? ㅎㅎㅎ 피마주를 삶아 말리고 무청도 말려 놓고 호박도 하나 이웃에 사시는 분은 이렇게 농사를 잘 지으신다 따온 가지와 감자 호박 하하하 너무 행복하당. 옛날을 생각하며 쪼글이감자 조림을 해 봤는데 실력이 없나 왜 안 쪼글대지? 그래도 맛은 있었당. 다알리아가 이리 예쁘게 피여주니 고맙고 고추도 이렇게 발갛게 익어가니 마치 내가 농부인듯. 이웃 지인은 국화꽃도 이리 예쁘게 키우는데 나는...... 여엉...... 고추도 이렇게 예쁘게 익어가는 가을! 처음 맺은 호박을 씨를 받기 위해 이리 모시고 있당. 포도가 제..

애니의 정원 2021.08.29

숙제

매년 언니가 말려주어 밀려가며 먹던 고추가루가 작년에 못 가져와 떨어져 가는중 파운드에 $ 2.48 세일을 하기에 세번에 걸쳐 한 50파운드 정도 사 식초에 담가 씻은뒤 말리는데 두꺼워 시간이 걸맀것 같은데 이웃에 아저씨께서 아주머니는 갈라 말린다기에 가르는데도 가장 덥던 날 그야말로 얼굴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그리 널어놓고 다음날 왠걸! 돌돌 말리는데 그 안에 물이 고인것이 아닌가. 요래 예쁜기에 반 했었는데..... 미쳐 사진을 못 찍은 돌돌 말리던 녀석들을 또 땀을 흘리며 하나하나 펴 말리는데 또 하루를 그야말로 이번에 비타민 D를 엄청 받았다. 믹서기에 갈아야지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해가 난다기에 말리며 시작한 고추가루 내기 . 믹서기에 갈아 채에 치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 요즘 기..

애니의 정원 2021.08.27

샌디에고

딸아이가 가족이 샌디에고로 휴가를 간다기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친구와 집을 바꾸어 지내기로 했단다. 그럼 나도 가고 싶은데..... 엄마 가요 하며 비행기표를 보내왔다. 저희들은 월요일 떠나고 난 수요일 새벽이다. 샌디에고에 10시 도착하여 착륙했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기다린다는 딸의 답신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여늬 딸들처럼 조잘조잘 하지는 않지만 생각하는 마음은 늘 나를 울컥하게 해주는 딸이 고맙다. 아점으로 라면집으로 카레라면을 시켜주는데 라임을 넣었다는데 생각보다 시원하고 맛이 있어 그 역시도 최고! 집에 잠간 들렸는데 커다란 개가 있어 냄새가 나고 약간 지저분 하여 기분이 좀 그렇지만 어쩌랴 아이들도 참고 있는데 적응 하리라. 오후엔 헌책방을 갔는데 고서적으로 가게 이름도 해 놓는 아이디어가 ..

애니의 정원 2021.08.17

페스티벌

별난 딸이 애드먼드 페스티벌에 가자고 하여 가니 와 사람들이 이 뜨거운 날에 많이도 와 있다. 뜨거운 햇볕에서 한참을 기다려 사온 샌드위치를 먹는 이 녀석.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시누이는 감탄을 한다. 저것을 먹으려고 저리 기다리느냐고? 아이를 가져본적이 없는 시누이는 기다림이 어떤건지 모르지 않나 싶다. 저만큼 키우는것을 지켜보며 요즘 세대 부모들 아니 이 문화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부모의 지켜보며 기다림으로 키우는것에 존경스러움이 들때가 여러번 있었는데 이젠 제법 어른스럽고 멋지게 메너있고 사랑많은 아이들로 자라 참 고맙다.이뻐 죽겠다. ㅎㅎㅎ 키가 고모 할머니와 거의 같네.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니 어느새 그림 한점을 샀네. 이런것도 아이의 선택에 맡기는 부모가 이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뜨..

애니의 정원 2021.07.25

별난 딸 덕에.

3일전 딸이 엄마 수요일 저녁 먹으러 갈거니 5시쯤 오세요. 누구랑 가는데? 친구들하고요 그런데 엄마는 엄마 혼자예요. 엥 뭔소리? 나는 이유가 없다. 언제나 Yes 엄마니까. ㅎㅎㅎ 그리고 좀 예쁘게 하고 와요. 이쁘게 하고 오라는 이야기는 처음이다. 언제나 엄마의 패션에 말 없던 아이가! 그래 신경 좀 써 머리도 자르러 가 손질해 달라고 하고 옷도 이렇게 입고 있는것 몇벌을 가지고 가니 이 옷과 백, 신발이 당첨. 블로그 용으로 사진 좀 찍고. 어딘데? 울 부부가 잘 가는 일식 레스토랑을 가려면 지나던 이 건물. 얼마전 오촌 조카와 왔었었는데 이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렸단다. 몇명? 54명 누가 주관 했는데? 내가. 으메 놀랐다. 이 딸이 일을 만들었구만. 포도주를 4병이나 싸고 카드를 쓰더만.......

애니의 정원 2021.07.23

내가 좋아하는 우리 동네

오늘도 해가 나는 날이기에 일찍 나서 걸으며 이 동네가 참 좋다는 생각이다. 들어와 콤퓨터 방에서 내다보는 앞 풍경. 부우자 동네이면 어림없을 집 앞 텃밭. 내가 행복해 하는 이유이다. 막골목인 우리집 옆으로 두 집이 있지만 우리가 고참 이라서인지 불평이 없어 조래 채소를 길러 나눔도 하고는 한다. ㅎㅎㅎ 97년 5월에 이사를 왔으니 어연 25년 차. 78년에 지었단다. 아들, 남편 과 한번 보고 반해 산 집. 팔려고 꽃단장에 속아 후에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너무 사랑한다. 뒤가 그린벨트라서 도둑이 두번이나 들어 입구에 저런 팻말을 세워놓고 cctv 도 달아 놓았지만 요즘은 조용하다. 고사리가 심심잖게 나와 또 다른 기쁨을 주기도 하는 작은 동산. 걸어 들어오는 집 앞. 하늘을 뚫을듯 나무들 사이..

애니의 정원 2021.07.10

떨어진 씨에서 혼자 탄생을 하더니 저리 순산을 하여 이쁜 자태를 보여주는 이 아이들이 미소짓게 해 준다. 이제야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릴수 있는 나의 여유에 너도 한 몫을 하누나. 수국. 작년엔 영감이 너무 쳐 내어 꽃을 안 피웠는데 올해는 무거워 쳐질 만큼 많은 애들을 낳아 주어 이리 예쁘게 보여주어 신통방통 대견하다. 삼년전 사위가 하얀 수국 딱 세송이가 대접 만하게 피운 아주 작은 화분을 선물해 준것을 땅에 심었더니 이리 크게 자라 작년엔 한송이를 피우더니 올해엔 이리 주렁주렁 피며 색도 달라지게 펴 주는것이 신기하다. 친구가 여행을 가며 물 좀 가끔 주라고 부탁을 하여 가 몇개 업어 왔는데 가늘고 안 자랄듯 하더니 이렇게 꽃을 피운 한련화. 가늘고 여리지만 제 할 일을 해 내는 자연. 참 힘들게 싹..

애니의 정원 202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