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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모녀 데이트 2021년

코로나로 인하여 뜸했던 삼대모녀 데이트. 오늘은 Asian Museum 이란다. 아직은 마스크를 쓰고 백도 작은것으로 들어야 한단다. 입구에서 검사를 안 하는 대신 작은것으로 들어야 한다기에 주머니에 혹시나 운전면허증과 비자카드, 현찰 좀 넣어 가지고 갔다. 가는 길에 있는 집들이 몇백만불씩 하는 동네를 지나며 어떻게 저리들 살수있는것인지 궁금하다. 기다리는 동안 차안에서 카메라 놀이를 하고 여기 봐봐 할미는 신이 났다. 이젠 에미키도 훌쩍 넘어서는 수정이. 하하하! 저기 올라가는데 애 좀 썼지. 엄마가 번지 점프 할수있다고 큰소리 치더니 이게 왜 힘드냐 하는 딸에게 번지점프는 눈 한번 찔끈 감으면 되지만 이건 미끌어져 다칠까봐 그렇지 해가며 우린 낄낄거렸다. 박물관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되 있는데 ..

애니의 정원 2021.07.04

신기록 더위 108도

이곳에 정착한지 43여년 만에 처음 에어콘을 트는 이변이다. 상상조차 해 보지 않았던 더위가 이곳에서도 겪다니! 더구나 화씨 108도 섭씨 42도라니! 처음 이틀은 그래도 선풍기로 견뎠다. 수정에미가 오라 하고 조카딸도 제집으로 오라고 하지만 문을 닫아 놓고 나갔다 오면 한증막이 될것 같아 잠간 딸네 가면서 영감은 집에 있으라 했는데.... 사흘째 아침엔 나도 에어콘을 틀었다. 트는 동시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아침인데도 시원하다. 그리고 그 날은 정말 더운 날. 사실 영감탓을 하지만 우리 세대는 무엇이던 견뎌야 하는 습관이 있어 나도 전기세가 아까워 못 틀었을것이였다. 아직도 못 벗어난 어려웠던 기억속에 갇힌것이구나 싶다. 틀고나니 시원하니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딸과 조카딸에게 틀었다고 자랑하고 친구..

애니의 정원 2021.07.01

작은 시누이

난 이 미국에서 살게 된것이 참 감사하다.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가난과 배우지도 못한 내 삶을 이 미국은 나를 늘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해 준 그야말로 미국! 이다. 이렇게 살아갈수 있는 밑바탕을 해 준것은 자신을 희생한 나의 작은 시누이가 있었기에. 그녀가 69년에 떠나올때 우린 데이트중이여 김포공항에서 배웅을 했을때가 23살 이였다 한다. 키도 크고 날씬하고 이목구비가 서양인 같던 눈이 아주 크던 그녀가. 이제는 외롭다며 형제들 곁으로 오고 싶다고 하여 왔다. 가난이 무서워 가출을 하여 국제결혼으로 가족을 다 초청. 정착하게 해 주고는 남편의 직장으로 홀로 살아가기에 씩씩하게 살아갈줄 알았더니 나이가 드니 외롭더란다. 이곳엔 오빠 셋과 언니가 살고 있으니..... 처음 본 고사리가 너무 신기하..

애니의 정원 2021.06.24

아버지날

어제는 태진이 초등학교 졸업식이라 하여 녀석이 좋아하는 Din Tai Fung 로 가 저녁을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선물을 주었다. 현찰보다 무언가 좋아할것으로 해 주고 싶다하였더니 게임스웨터를 주었더니 와 안아주며 좋아한다 할매 할베 노릇도 경제력이 있어야 하지 하는 마음이다. 오늘은 딸아이가 시아버지와 아빠를 함께 모셔 저녁식사를 하자며 내게 상추와 고기.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돼지고추장무침과 잡채를 해 주십사 하기에 아침부터 밭에 가 상추를 따고 열무등을 솎아 가지고 오니 배가 고파 라면을 꿇여 식은밥으로 아점을 먹고 코스코로 한아름으로 장을 보러 가 너무 오른 고기값에 놀랐다. 물가가 올랐다고 하지만 눈에 띄게 오른 가격에 실감이 된다. 바쁘게 동동거리며 그래도 다 해냈는데 권집사가 준치를 가지고 ..

애니의 정원 2021.06.20

걸으며 만나는 봄. 이 작은 꽃들도 내 미소를 끌어내는 힘이 있다. 지나며 보면 꼭 잔디에 풀꽃이 피여있는것 같은데 꽃잔디라고 한다. 흔한 개나리 이지만 유난히 노란색이 눈길을 끈다. 어머! 하며 놀라 보니 이것도 꽃잔디인것 같다. 몇십년을 살면서 이런 꽃잔디가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세상엔 모르는게 너무 많다. 부지런한 한국인의 집 정원이다. 한번씩 만나면 아주 맑고 경쾌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 외쳐주는 부인이 가꾸는 정원. 집에서 노인들을 돕는 요양원을 경영하는 분인데 정원이 너무 이뻐 한번 돌아보고 싶다 하니 안내 해 주는데 꽃도 다양하고 보지도 못하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정원을 꾸미는 그 모습이 그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은보호를 잘 받으실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도 걷다 그분의 이웃과 담소를 ..

애니의 정원 2021.04.04

행운

시금치밭을 찾을까 하고 이웃에 계신 분과 나선길. 거의 3시간을 돌았지만 못 찾은 밭. 올해는 정말 시금치밭이 없다는것이 여름에 지나다 보니 감자와 옥수수 밭이 많더만. 그래도 수확을 있었다. 새 떼를 만났는데 날아 오르는 광경이 대단했다. 파도를 타듯이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들에서 못 찾은 시금치밭 못지않은 환희를 보여 주어 보람이 있었다. 시골길을 달리다 보니 시상에 어떻게 이렇게 삭발을 시켰는지..... 꽤 오랜 나무인데 어찌 저리 인정사정없이 잘랐는지.... "너 그래도 다시 싹을 틔울거야" 하는 믿음으로 가지치기를. 나무도 공손히 "네" 하면서 받는 믿음으로 저 만큼 자랐으려나..... 시골길에 묘미. 2차선에 차 세울때가 마땅치 않아 길에 서 사진을 찍으며 백밀러는 살폈는데 어느새 뒤에 차가 온..

애니의 정원 2021.03.05

백신 맞은 날

2차는지난주에 있던 예약이 눈 때문에 오늘로 연기가 되여 맞으러 간다니 서류를 한장 가져 오라나 자기도 맞겠다고. 하도 강력하게 안 맞겠다고 하기에 때가 되면 맞겠지 했더니 빨리 마음이 변하셨네. 신속하게 전문을 보냈지 딸에게. "아빠가 백신 맞으신단다 빨리 예약 알아보라" 하하하 딸의 대답. "OH GOOD" 대문자로 온것이 환호였지. 걷고 좀 쉬고 가려고 걷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좀 일찍 와도 된다 하고 아빠 모시고 가 여분이 있느냐고 물으면 맞을수도 있다하니 같이 가시란다. 급하게 다 걷지도 못하고 와 가자고 하니 맥주를 한병 마셔 안 간다 하네. 혼자 가 여분이 있느냐 물으니 아직 일러서 모른다 하는것을 보면 예약 취소를 하면 여분이 있을수도 있나 보다. 맞고 한 15분 있다 괜잖으면 가도 된다..

애니의 정원 2021.03.04

돼지감자

날씨가 점점 따뜻해 지고 있다. 영감은 밭에 가고 난 앞뜰에 도라지를 심어볼까 하고 이끼를 긁어내며 안 되겠다 싶다. 겨울에 비가 오면 덱크에서 물이 흘러서인지 뿌리 식물이 자라지 않는것을 보니 도라지를 심어도 안 될것 같아 영감과 의논하여 얕트막한 철쭉나무를 심어볼까 하며 뒷뜰 머위밭에 풀을 뽑았다. 나가보면 할일이 정말 많다. 밖에 일은 게으른 나는 정원을 가지지 말아야 할듯. ㅎㅎㅎ 난 역시 부엌뜨기가 적성인가보다. 이렇게 대강 씻어 놓은 돼지감자를 솔로 씻는데 이게 보통일이 아니네. 그렇게 씻어 얇게 써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일은 좀 두껍게 썰어 시간을 길게 말려야겠다. 저렇게 써는데도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드는 일이란것을 알았으니 내일은 껍질째 깍두기도 담아 봐야지. 저것을 캐느라 고..

카테고리 없음 2021.03.03

일복

좀 한가 하려나 했더니 혜옥이가 도라지와 돼지감자를 가져 가시겠느냐고 한다. 그럼 가져오고 말고 기침이 나기에 아는분이 주신 도라지와 배, 대추 생강을 넣어 배즙을 마셔서인지 멈추던 기침이 또 나오기 시작하기에 엊저녁에 도라지가 부족하다 싶은데도 배즙을 만들었기에 얼마나 반갑던지.... 덥석 받아 오라 해 온 도라지 . 꽤 많은 양인데 그 야리야리 한 몸으로 캤다니 더 귀한 도라지 . 거기에 돼지감자까지. 돼지감자는 흙을 씻어내기전 삼촌이 오시는 바람에 그냥 보내며 삼촌이 꼭 씻으시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며 내려놓고 밭에 가며 전화가 왔다 자기가 씻을것이니 그냥 놔 두라고. 하하하 오늘 조카딸 덕을 봤다. 꽤 많은 양인데 이걸 어떻게 캤는지.... 내가 누군가? ㅎㅎㅎ 요래 나누어 다듬었다. 혹시나 심으면 ..

애니의 정원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