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

체력

아침잠이 많은 내가 늘 아침시간은 이럭저럭 보내고 영감이 밭에 간 후 나도 앞뜰 밭을 배추뿌리를 뽑아내 정리하고 쑥뿌리를 뽑아내는데 나무뿌리들이 썩지 않은채 있어 쑥뿌리들도 깊지 않았던것 같다. 무겁기는 어찌 그리 무거운지.... 몇번을 들어 버리고 뿌리들을 다 캐내지도 못하고 들어와 만두 산것과 부침을 데워 맥주 한병을 마셔서인지 너무 힘이 들어 좀처럼 눕지 않는데 너무 힘이 들어 침대에 쓰러졌다. 아~~ 하~~ 나도 늙어가나보다~~ 잠간 잠이 들었다 일어나 한국가게로 가 내일 사위 생일에 군만두와 저녁을 해 줄 시장을 봐 가지고 이제것 손질을 하며 이제는 밥 한끼를 하면서도 이틀에 걸쳐 준비 해야하는 내가 되는것이 세월의 흐름이다. 아직 부엌에서 동동거리는것이 취미인데 체력에 한계가 느껴지는것이 와~..

2021년 2021.02.08

전화

오늘은 하루종일 전화로 보낸 날이네. 일찍 숙희가 전화를 하여 한참을 수다 떨더니 무슨 전화가 온다고 끊더니 또 와 눈이 너무 많이 와 둘다 일을 못 가 한가 하다고. ㅎㅎㅎ 두 조카딸이 있어 난 행복하다. 둘 다 남의 편 조카들이지만 내가 마음을 내놓는 아이들이다. 결혼 했을때는 중학생이여서 아주 어린줄 알았는데 요즘 나이를 따지니 겨우 8살 터울인데 난 한참 어른인척 한다, 혜옥인 12살 터울 띠동갑이고.같이 늙어가니 대화도 통한다. 둘이 다 나를 나름 잘 따르고 마음을 털어 놓아주어 가끔은 전화를 끊으며 선생님 감사 합니다 하는 멘트로 마음을 표시 하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걸으러 나가 마스크를 쓰니 바람막이가 되여주니 코로나 후에도 쓰게 될것 같다. 배추를 뽑았다. 봄동이 되는줄 알았더니..

2021년 2021.02.03

나들이

토요일 신신백화점을 가자며 일찍 떠난다기에 김밥을 쌀까 하니 그러라기에 저녁에 재료준비 하고 콩나물이 있어 비빔밥도 하느라 참 바쁘지만 수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수현이는 늘 맛난 간식이나 와인 치즈등을 가지고 오는둥 예쁘게 내게 마음을 주어 가끔은 딸 같은 마음이 들곤 하지만 내 딸에게 만큼 못하는것 같아서다. 낮에 오징어무침과 게무침, 그리고 무 두개를 넣어 가지고 갈까 물으니 저녁에 줌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금요일이라 차도 막힐것 같아 포기를 했었는데 비빔밥을 하니 우리에게 마음 써주고 딸 못지않게 하는데 나는 내딸에겐 먹을거나 줄게 있으면 쏜살같이 달려가곤 하는데 수현인 늘 오는 편이기에 내가 한번 가야지 했었는데..... 가지 못하니 늦어도 되니 올려? 하니 또 달려왔다. 또 바리바리 싸..

2021년 2021.01.31

두더지

좀 징그럽긴 해도 올려본다. 영감은 두더지가 땅을 파 놓으면 들락날락 시장으로 다니며 덫을 산다 약을 산다는둥 하더니 이 덫을 사서는 한마리씩 잡는데 아침에도 잡았다며 나와 보란다. 그럼 난 전화를 들고 나가 이리 사진을 찍는다. 하하하 이럴땐 부창부수가 되는 순간! 그러니 그많은 흙을 파내겠지? 발 한쪽이 잘라진것 같은게 덫에 걸려서인가보다. 발로 슬쩍 넘겨 엎어 놓으니 이런 모양이다. 아주 오래전에 한국에서 오신 노인이 약으로 드시겠다고 달라고 하신다고 자그마한 박스에 넣어 냉동을 시킨것을 보여주어 기함을 했었는데 그녀석은 깨끗하여 털이 얼마나 반지르르 하더만. 한동안은 안 파겠지 해도 또 다른 녀석들이 영감이 속을 태울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땅을 파는지 그 노고도 알것같다. 상처가 난 저 손들이 보..

2021년 2021.01.27

생일

오늘은 영감의 생일이다. 월요일에 회를 사 가지고 왔기에 생일에 하지 ? 했더니 아빠가 좋아하시는 스테이크를 한다더니 이리 큰것을 굽고 있었다. 하나는 꿇는 물에 튀기고 하나는 굽다가 스모크로 살짝 구워 내는것이라고. 이렇게 준비해두는 여유는 파티를 좋아하는 부부라서리. 할배는 기다리고 있는 중. 이제는 간단하게 차려낸다. 그래도 고루고루. 제법 익살을 할줄 아는 녀석으로 자랐네. 수정이가 아빠의 청바지를 잘라 그렸다는 저 작품을 할아버지께 선물한단다. 손녀가 할아버지를 닮아 솜씨가 좋다며 신이 나는 할아버지께. 엄마는 엄마데로 할미는 할미데로 . 어디를 바라봐야 하는냐는 질문에 난 무조건 눌러 그랬더니 ㅎㅎㅎㅎ 조카딸이 만들어 준 수제 케익으로 단출하지만 할아버진 너무 행복해 하던 날,

2021년 2021.01.24

소풍

해가 나는 날이기에 소풍겸 철새를 보러 가는길. 왠일! 날이 흐린다. 안개인지.... 어쩌나 그래도 가자가자, 거의 다 가니 해가 쨍쨍. 그러나 새 떼를 기여히 못 만나고 왔다. 요런 분위기도 꽤 괜잖구나 싶네. 한바퀴 더 돌아보자 만난 작은 무리들. 이것도 어디냐고 하며 만족 해야지. 새도 못 만나고 시금치밭도 못 찾고 다행히 녕감이 냉이 있는곳을 기억해 이나마 수확이 있어 행복했다. 두루미가 아닌가 싶다. 참 푸짐하다 농담도 하게 해준 녀석들. 늘씬한 목들이 멋지고 늘름하다. 하늘도 예쁘고 파아란 풀들도 시원한 소풍으로 코로나로 답답함을 풀고 오니 이런 풍경이 가깝게 있다는것으로 행복인가 싶다. 날씨 만큼 하루속히 자유로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2021년 2021.01.17

딸도 딸 나름

오랜만에 딸 내외가 외식을 나간다 하여 아이들을 봐 주러 간 날, 애들은 해 놓은 카레로 저녁을 주고 이젠 이 할미가 그저 함께 있어주는 지킴이 역활이다. 난 그동안 미스트롯2을 보고 카톡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친구가 그런다 어머님 가신지 9년이 지난 지금도 엄마가 유난히 자식을 챙기신것을 보면 엄마도 엄마 나름이여 엄마의 사랑이 유난하셨던것이 친구들과 엄마 이야기를 나누며 알았단다. 돌아온 딸아이는 내 몫으로 시켜 가지고 온 음식을 떠 먹여 주어가며 이것은 무엇이고 저것은 어떤 맛이고 해 감서리. 그때 친구와 나누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그려 딸도 딸 나름이라고. 일만 하느라 사실 아이들을 그리 챙기지 못 했고 아이들의 장래의 어떤 진로도 도움을 주지 못했던 부모의 얕은 지식에 늘 미안했었는데 이..

2021년 2021.01.16

귀빠진 날

아침에 딸아이의 문자가 오는것으로 시작이 되여 축하인사를 받는 내 생일날이다. 하하하 아침은 녕감이 늘 부쳐주는 계란과 친구가 만들어준 바나나케잌으로 먹고는 아점으론 남은 김치찌개로 먹고는 저녁에 수정이네로 고고. 어제부터 태진이와 함께 만들었다는 월남국수. 곧잘 만들었네. 할베는 안 좋아하는데 할수없이 김치와 드셨다고. ㅎㅎㅎ 조카사위편에 조카딸이 요래 얌전하게 싸 보냈다. 케잌은 이따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안 풀고 다른것을 풀어보니 다니며 커피를 마시라고 요래 예쁜 병이 있다. 틈틈히 떠 준 목도리 오늘은 푸른색을 또 하나 보냈다. 조카딸이 만들어 준 케잌이다. 요녀석들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 나도 늙어가나보다. 고마운 아이들이 있어 산다는것에 행복이 있구나 싶다. 수현이가 코로나 검사가 음성으로 나..

2021년 2021.01.08

떡장사 했더니.ㅎㅎㅎ

아침에 조카사위가 전화를 해 잠간 들려 간다기에 왜? 하니 어제 외숙모가 해 주신 인절미를 어머니께 전해 드렸더니 너무 맛있고 고마워 과일 몇개를 주셔서 전해 드리려고 한단다. 이럴때 참 보람이 있다. 더구나 연세 드신분들이 좋아하시는것은 정말 좋다 조카딸 시어머니께 받은 떡값 하루종일 비가 온다.낮은 지대에는 홍수가 많이 났을것 같아 걱정이네. 산에는 눈도 많이 내린다고 하네.

2021년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