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이 감자를 캐 가지고 왔다.
감자를 심은것이 아니고 작년에 감자밭에서 이삭을 줏어 왔던것을
그냥 묻었었다는데 이렇게 알을 맺어주니 신기하다.
찍히기도 하고 잘기도 하지만 이게 이것이 얼마인가?
ㅎㅎㅎ
피마주를 삶아 말리고 무청도 말려 놓고 호박도 하나
이웃에 사시는 분은 이렇게 농사를 잘 지으신다
따온 가지와 감자 호박 하하하 너무 행복하당.
옛날을 생각하며 쪼글이감자 조림을 해 봤는데
실력이 없나 왜 안 쪼글대지?
그래도 맛은 있었당.
다알리아가 이리 예쁘게 피여주니 고맙고
고추도 이렇게 발갛게 익어가니 마치 내가 농부인듯.
이웃 지인은 국화꽃도 이리 예쁘게 키우는데 나는...... 여엉......
고추도 이렇게 예쁘게 익어가는 가을!
처음 맺은 호박을 씨를 받기 위해 이리 모시고 있당.
포도가 제법 크게 여물어 간다.
작년엔 다람쥐가 따 먹기에 올핸 이른 수확을 하니 먹을만 하여
손주들에게 보내느라 땄다.
이 이쁜 호박이 자라게 하기 위해 수정을 하며 배운게
인간이나 식물에게도 어찌 그리 똑같은 생태인지.....
생전 처음 수정을 하는 방법으로 이리 자라는것이 너무 신기하다.
요런 과정을 보며 해 볼만한 농부의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