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전 딸이 엄마 수요일 저녁 먹으러 갈거니 5시쯤 오세요.
누구랑 가는데? 친구들하고요 그런데 엄마는 엄마 혼자예요.
엥 뭔소리? 나는 이유가 없다. 언제나 Yes 엄마니까. ㅎㅎㅎ
그리고 좀 예쁘게 하고 와요.
이쁘게 하고 오라는 이야기는 처음이다.
언제나 엄마의 패션에 말 없던 아이가!
그래 신경 좀 써 머리도 자르러 가 손질해 달라고 하고
옷도 이렇게 입고 있는것 몇벌을 가지고 가니
이 옷과 백, 신발이 당첨.
블로그 용으로 사진 좀 찍고.
어딘데? 울 부부가 잘 가는 일식 레스토랑을 가려면 지나던 이 건물.
얼마전 오촌 조카와 왔었었는데 이 레스토랑을 통채로 빌렸단다.
몇명? 54명 누가 주관 했는데?
내가. 으메 놀랐다. 이 딸이 일을 만들었구만.
포도주를 4병이나 싸고 카드를 쓰더만.....
들어서니 동양 젊은 남자가 인사를 하니 포도주를 건네는데
한국인이다.
이미 셋팅이 된 테이블이 여기저기 밖에 까지.
보이는 주방엔 이렇게 분주하다.
저 구석엔 바가 있어 우선 칵테일을 한잔 시켜준다.
난 이것도 NO를 안 하지 ㅎㅎㅎㅎ
입구엔 이미 이렇게 메모가 붙었는데도 손님이 들어서면 설명을 하는 불편함도.
하나씩 들어서면 우선 칵테일로 삼삼오오 담소로 시작.
이제야 궁금해져 살짝 물어보니 일인당 $90 로 칵테일 포함 12가지로 나온단다.
누가 주관 한건데?
딸이란다.
차암 내 딸이지만 참 별나다.
그럼 다 네 친구들이야?
그렇단다. 나중에 도데체 어디 친구들이냐 물으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알려준다.
동네친구. 중고등 대학 예전에 다니던 직장친구 현재직장 친구등이란다.
어느 친구들은 서로 모르던 사이여도 이런 자리에서
친구가 되여 함께 오기도 한단다.
내가 아는 친구들도 꽤 있어 어제 난 사랑으로 안아준 열기로
흐믓하고 기쁘고 행복 했었지.
아스파라가스를 시작으로 나오는데 사람수에 따라 접시에
담아 내오면 돌려 앞접시에 담아 먹는 식이다.
요것을 일일이 손으로 하기에 내가 도와줄까?
주방장에게 농담도 할수있는 부엌 분위기도 새롭다.
수박셀러드
상추 사과 아몬드 셀러드
파스타가 살짝 덜 삶아진듯 하다니까 이탈리안들은
그렇게 먹는단다. 맛은 참 좋다,
내 앞으로 오기전 덜었기에 사진이 안 예쁘다
이 면도 점 덜 익은듯 하지만 맛이 있어 용서가 됨
오늘의 메인 디쉬인 스테이크.
얼마나 연하고 맛이 있던지.... 저 당근도 엄청 맛있었다.
연어가 색도 예쁘고 연하여 한국친구에게 물으니 사카이 연어라고 한다.
역시..... 너무 맛있다 하니 울딸 상에서 남아 나오면 우리엄마 싸 주라고. 하하하
그래 얻어왔다. 저것도 내 앞으로 오기전 덜어내 사진은 여엉.
그리고 디저트까지.
식사중에 와인잔을 두드려 좌중을 조용하게 하더니
환영인사와 함께 우리 엄마가 함께 하는데 이런 자리를
만드는데 내가 엄마의 성향을 닮은것 같다고
소개를 하여 내가 우쭐하게 해 준다.
삼삼오오 모여 식사전 담소시간. 울사위도 함께.
이 친구 저 친구 딸아이의 엄마를 만나 반갑다며 맞아주어
신이 난 나에게 저 마카데미아 쵸코렛을 아침에 하와이에서
오면서 엄마 주려고 사 왔다고 주는 친구 얼마나 감사 하던지.
D
나의 인기도 괜잖았으니 상마다 다니며 사진 찍을것을 후회된다.
한 친구가 엄마가 쓰러지셔서 못 온다고 하니 투고로 주문해 주는 센스.
$90에 세금, 팁까지 포함 이며 두번 부터는 개인들이 사 마시니
레스토랑에는 매상이 괜잖을듯 하다.
테이블엔 아는 친구들도 함께 하지만 모르는 친구들도 앉게 되니
자연 다른 관계로 친구가 되기도 한단다.
거의 친구들이 나를 아는것은 내가 딸아이의 생일이나 손주들
생일을 순 한식으로 해 주어 드나들던 친구들의
입소문과 김치로 나를 만나고 싶었다는 친구들이 환영을 해 주어
보람이 있었고 단 한명의 엄마를 제 친구들과 함께 할수있게 해 주는
조금은 뚝뚝하기도 한 딸아이가 너무 고맙고 그런 자리를
함께 해주는 친구들이 참 고마웠다.
레스토랑에 양해를 얻었단다. 엄마를 초대하고 싶다고 하니
나는 무료라고 했단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을 섭외했느냐 ?
인터넷으로 하고 입금도 딸에게 했다하니 친구들이 믿어주나 보다.
살짝 술이 취한 딸이 연방 물어보다.
did you have fun?
그럼그럼.
또 묻고 또 묻는다.
지금 이 글을 올리면서도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머리를 해 주던 미용사가 그런 딸이 어디 있느냐고?
미국친구들과 엄마를 함께 해 주는 딸이.
그러나 딸은 팜스프링에 여자 친구들하고만 하는 여행에도 나를
함께 해 주고 재작년 멕시코 여행에도 엄마아빠와 함께 해 주었고
8월에 샌디에고를 가는데도 나를 동행하게 해 주고
12월에 팜스프링에 가는데 엄마아빠를 또 함께 하기로 했다.
비앤비 하우스를 렌트해 세 가정과 가는데.
별나고 심성이 깊고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딸 덕분에 호강을 한다.
이런 딸 있으면 나와 봐봐 하고 소리치고 싶다.
음식 하나가 빠진것 보니 사진을 못 찍었나 보다.
아빠 드리려고 스테이크와 셀몬을 싸 주고
쵸코렛도 땀을 흘리며 일 하던 직원들에게 한 상자 주고
손주들에게도 한 상자 주고 오니 너무 행복한 잊지못할
별난 딸 덕을 곱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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