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씨에서 혼자 탄생을 하더니 저리 순산을 하여
이쁜 자태를 보여주는 이 아이들이 미소짓게 해 준다.
이제야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릴수 있는 나의 여유에 너도 한 몫을 하누나.
수국.
작년엔 영감이 너무 쳐 내어 꽃을 안 피웠는데 올해는
무거워 쳐질 만큼 많은 애들을 낳아 주어 이리 예쁘게
보여주어 신통방통 대견하다.
삼년전 사위가 하얀 수국 딱 세송이가 대접 만하게 피운 아주 작은
화분을 선물해 준것을 땅에 심었더니 이리 크게 자라
작년엔 한송이를 피우더니 올해엔 이리 주렁주렁 피며
색도 달라지게 펴 주는것이 신기하다.
친구가 여행을 가며 물 좀 가끔 주라고 부탁을 하여 가 몇개 업어 왔는데
가늘고 안 자랄듯 하더니 이렇게 꽃을 피운 한련화.
가늘고 여리지만 제 할 일을 해 내는 자연.
참 힘들게 싹을 티우더니 그래도 제 할일 하려는듯 미처 넝쿨에
오르지도 못 하고 땅에서 피우다니!
애처롭다.
꽃이름은 모르지만 작년에 저 작은 몽우리들이 줄줄이 꽃을
피우는 야생화.
저리 피우더니 너무 더워서인지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하고
다 지고 말았더라 아침에 내다보니.
어찌 이런 묘한 색을 내는지.....
흰색으로 아주 크게 피던 녀석들이 변한다니
자연이 만들어내는 토지에 따라서.....
마늘과 친하려고 저리 감아 꽃을 피우는 정다움. ㅎㅎㅎ
어느덧 오년차다. 음식을 좀 해 드렸더니 받은 화분.
주시면서 겨울에 차고에 들여놨다 봄에 내 놓으면 다시
꽃을 피운다니 영감이 부지런히 그리 하더니 매년 이리 고운자태로
화려함을 뽑낸다.
코스모스도 업어 와 화분에 심었더니 야리야리 하면서도
제 할일을 해 내는 모습이 안쓰럽다.
마치 아픈 환자의 모습이 보여서리.
안간 힘을 쓰며 살아가는 아픈 인간의 모습이 오버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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