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이 꽃들이 상큼한 아침을 맞이 해 준다.
환한 햇살과 함께 나를 반겨주는 이 꽃들은 의미가 있다.
꽃꽂이를 잘 하는 친구가 장미가 시들면 시드는 잎을
하나씩 떼어주면 꽃망울이 피여 난다기에
한수 위인 나는 떼어낸 잎을 장식으로 쓴다.ㅎㅎㅎ
딸아이가 발렌타인데이스에 준 꽃인데 아직 요래 이쁘다.
거기에 깔린 꽃잎들이 멋을 더 내준다니!
할머니 봉안식에 받은 이 장미들도 어찌나 예쁜지....
일어나면 " 할머니 굳모닝!" 해서인지 놀랍게도 아직 이리 싱싱하다.
오곡밥과 나물들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감탄을 하는 젊은 친구.
" 먹으러 올래?"
"점심 먹으러 가도 돼요?"
영어 클래스가 있지만 요가가 끝나면 요가친구들에게도
오곡밥을 주어야 하니
"그래 와"
이쁘게 늘 나를 따르는 친구 .
이쁘니께 상도 이쁘게 차려 주러야지!
김치도 신경써서 썰어 예쁘게 담아 준비를 하고
요가를 하고 요가 친구들도 차려 보름을 즐기게 해주고.
이번 정월 대보름을 내 수고로 여럿을 행복하게
한것이 참 보람있고 즐거웠다.
오곡밥
점심에 오곡밥을 먹었다
그 맛이 얼마나 찰지던지
밥인지 떡인지 모를
그녀의 솜씨에 내 마음안엔
얼마나 많은 감동이 일었는지
아... 포기 김치...
예쁜 사람에게 주시려고
예쁜 접시에 담았다는 정겨운 그녀의 목소리는
배추김치의 시원함과 감칠맛을 더하고..
배추 김치를 정갈하게 잘라서
접시에 담아 낸 그녀의 마음은 사랑
아홉 가지의 나물들,
호박 나물
취나물
시래기 나물
시금치 나물등등...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 가물한 어릴적 엄마의 손맛을
나는 오늘 보고 맛보았다
점심 부터 내 뱃속이 어찌나
큰 호사를 누렸는지 저녁 때 까지도 든든했다.
밥이 아니라
그녀의 사랑을 먹었기 때문이리라!
2월 19일 2019년
-베로니카 언니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런 사랑이 담긴 시 를 받는 행운이 있기도 한
이번 해에 정월 대보름이 나눔으로 너무 행복하고 보람이 있었다.
딸아이는 워싱턴 디시로 출장을 가고 사위는 축구구경을
간다고 하여 이렇게 손님을 두탕 치루고 딸네로 go go!
자정이 넘어 들어와 영감과 와인을 한잔씩 하고
앉으니 신선이 따로 없구나 싶다.
인생이 별거드냐~~~
또 하루가 지나간다.
부엌에서 종종거린 보람이 있는 나의 취미.
토요일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을 모시기로 했다.
손이 큰것이 이럴땐 참 유용하다.
처음으로 해 본 오곡밥도 잘 가르켜준 동생 덕분에
맛이 있어 더 더욱 인기가 좋다.
맛을 보여주고 싶은 친구는 많은데 어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