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정월 대보름

jj조약돌 2019. 2. 19. 17:04

못 말리는 나!

누가 하자고 한것도 아니고 또 일을 벌렸다.

내일이 대보름이란다. 마른 나물이 몇개 있으니 보름나물 해 먹자.

젊은 친구들도 부르고 나이든 친구들도 오라 했으니 책임을 져야지.

저녁내내 서서 나물들은 볶아놓고 오곡밥을 해 본적이 없어 동생에게

물어 조금 실습 삼아 쪄 봤더니 와 괜잖네.

내일 아침 수영을 다녀와 점심에 올것이니 준비를 해 놓아야 하니 

이제것 서 있었다.

누가 시켰으면 얼마나 힘들고 투덜댈까나!

동생도 오곡밥과 나물을 하여 친구들과 먹었단다.

"엥 오늘이잖어 벌써 해 먹었어?"

으메 열나흣날에 오곡밥은 먹는거라네.

친구딸에게 올래 했더니 내일 일 간닫다. 

여기도 오늘이 열나흣날인데 오늘 먹게 어제 준비했으면 그녀도 함께 먹었을텐데....

"내일 퇴근하고 들려" 카톡을 보냈더니 "정말이요?

"그러~~엄~~"

조카딸과 유방암 수술을 하신 이웃, 친구딸 이렇게 나누어 놓으니 많지 않다.

호박말린것이랑 가지는 아주 적어 나누어 먹을수도 없다.

깻잎 얼렸던것을 녹이는데 안 녹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시금치랑 해야지.

그래도 영감이 고맙다. 이렇게 나누고 일을 하는 나를 이해 해주니 .

사실 돈도 들어가는것이지 않는가?

그래도 마누라의 취미를 봐주니 이럴땐 정말 고맙다.

젊은 친구들이 나물 한가지씩 해 가지고 온다기에 후식이나 가져 오라 했다.

와인은 한 글래스 따라 가지고 앉았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힘들다~~~아.

그래도 참 좋다! 아직 건강하여 움직일수 있고 있는것들로 즐거움을 나눌수 있으니.

올핸 정말 대보름을 오곡밥까지 하여 나눌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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