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일 만에 아쿠아를 가는데도 아직 운전하기가 무서워
영감에게 부탁을 하고 가니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네.
열심히 한시간을 뛰고 나오니 배가 많이많이 고프다.
유방암 수술을 하시고 나오신 분을 찾아 뵈려
꽃을 사러 코스트코에 들어가 시식코너에서라도 좀 얻어
먹어야지 했는데 별로 없고 혼자가 아니니
서두르게 되는데 그래도 영감이 배 고프면 피자 하나
먹고 가지 그러냐고 하기에 한조각 사 먹을생각이였는데
아예 한 박스를 사 가지고 가 함께 먹으면 되겠다 하여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15분 걸린다는데 꽤 지루하네.
아니 왜 이리 사람들이 많은지...
정말 인구가 많이 늘긴 했나보다.
이젠 주중이고 주말이고 시간도 구별없이 고속도로가
언제나 밀려 운전하기가 점점 힘든데 마켓에도 이리
사람들이 많은것이 불편하기도 하다.
혹시 피자를 못 드시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을 하며
들어서니 아주 반가워 하셔서 마음이 놓였다.
꽃과 치즈를 드리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오른쪽은 팔도 드시지 못하셔서 왼손으로 집으시는데
마음이 쨘한데 아주 긍정적이셔서 빠른 회복이 될거라는
믿음이 든다.
참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명지버섯 약술도 얻어 마시고 집에 오니 다리가 아프고
온 몸이 천근만근이여 누워 잠간 한잠 잤다.
무엇이던 꾸준해야 적응이 되여 부드러운것인데 너무 쉬였나보다.
오후엔 수미네 반찬을 보며 노트도 해 본다.
참 쉽게 요리하는 그녀를 보면 화려하고 그런일을 할것 같지 않은데
어찌 그리 시원시원하게 잘 해내는지...
손솜엄마가 요리도 머리가 좋아야 한다고 하더니 그런가보다.
나도 머리 쓰면서 음식도 하는 생각하는 사람이 되여야겠다.
지나보면 난 참 생각없이 살아온것 같다.
내가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면 이보다는 더 발전이 있는 삶이였을텐데....
가끔은 그렇게 살아왔기에 편안했겠지만 이룬것이 없구나
싶은 마음으로 후회가 되기도 한다.
또 하루가 지나간다.
수정이네는 오늘 Leavenworth 로 여행을 갔다.
화요일 돌아온다니 아이들이 신나겠다.
지나보면 우리는 그렇게 못 해 준것이 미안한데 손주들은
누리며 자라니 감사하고 내 마음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