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오곡밥과 나물들

jj조약돌 2019. 2. 20. 09:19

어제밤 늦게까지 하고도 아침에 일어나 시금치와

냉동고를 뒤지니 작년 비름나물 얻은것도 있어

녹이고 꺳잎도 있기에 볶고 무치고 

밥도 두솥을 해 놓고 수영을 하러갔다.

 

 그리고 보니 열가지나 된다. ㅎㅎㅎ

마른 시금치,호박(작년 농장에서 싸게 사 말린거다) 가지말린거, 비름나물,

무나물(이것도 처음 해 본건데 맛나단다)

얼렸던 시금치, 시래기,깻잎,피마자나물, 도라지.

요래 해놓고 ....

 젊은 친구가 저 접시를 6개나 가져 왔기에 다시 담아 봤다.

성의가 고마워서.

내가 이렇다니께.ㅋㅋㅋ

그런데 오곡밥은 열나흣날에 먹는거라는데!

이렇게 아는것이 없으니...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보름인줄 몰랐다네.

허긴 나도 일할때는 생각도 안 했었지.

 함께 나눌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만드는 즐거움이 더 해진다.

음식은 하라면 하겠는데 집안일은 여엉.....


 언제고 부르면 달려와 주는 친구.

맛나게 먹어주어 자꾸 부르게 되는 친구.

 

사진을 찍자 그런데 배경에 너무 소품이 (아주 우아하게 불러주자.ㅎㅎㅎ)

지저분하게 너무 많아 하하하.

요래 잘라 보냈더니 내가 똑똑한 여인이라고 칭찬 해 주는 친구.

이런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조카딸과 암수술을 하고 누워 계시는 분,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외로운 친구 딸내미.

아예 미리 다 싸 놓고 영감은 조카딸네로 나는 수술하시고

계신분께 배달도 하고.

이곳에서 사니까 이런 음식들을 참 맛있어 하시는데

머리에서는 누구누구 참 많이도 떠 오른다.

그러나 다 드릴수 없는게 너무 아쉽다.

차린것 남은것은 다 싸 주어 보내고 따로 좀 남긴것을

두어가정 모셔다 함께 해야겠다.

그런데 같이 먹으면 많은데 아주 조금씩이라도 개별적으로

나누자니 얼마 안되는것 같다.

내가 좀 큰 손인데 마음것 나누지 못해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다.

마누라 취미를 존중해 주는 영감이 이럴땐 참 이쁘다.

요 마음이 늘 한결같아야 할틴디.ㅎㅎㅎ

부럼까지 깨물었다면 정월대보름 제대로 보내는건데...

그래도 처음으로 오곡밥과 나물들을 제데로 

해 먹은것은 처음이다.

이러면 올해 내가 더 부지런히 나물을 말려야겠지.

그러자면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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