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에 또 눈이 이렇게 내렸다.
거의 15센티미터는 온듯 하다.
눈삽이 이렇게 생긴건지 처음 봤다.
나도 해보니 꽤 무겁네.
혼자 사는 친구가 드라이브웨이를 치우고
힘들어 죽겠다고 하더니 이해가 된다.
와 거의 9인치다 .
그럼 20센티가 넘네.
벤치에도.
오랜만에 집주위를 돌아보니
이리 좋은곳을 그저 집귀신이였다니!
이사 올때는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엇는데...
오솔길이 이였었지
눈에 묻혀 눈을 털어내니 한그루가 자라나고 있다.
생명력이란....
이리 아름드리 나무도 있었구나~~
나무로 아치를 만들어놓아 참 운치가 있었었지.
졸졸졸 시냇물 소리를 들려주는 작은 개울.
동영상을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
그 예쁜 소리를 못 올린다.
올려다보니 야자수에 눈이 온듯 하다,
고드름도 있고.
이곳에선 참 보기 어려운 고드름 반갑다.
LA에 있는 친구가 눈 사진 좀 보내라기에
나와보니 이렇게 바퀴자국이 선명하다.
아침에 큰 추럭이 스노우타이어를 달고
들어오더니 바퀴가 정말 넓다.
오직 그 추럭만 나갔다.
요 얕트막한 언덕을 올라오기가 힘든 눈길이다.
어디든 카메라를 대면 작품이 되는 환경.
너무 즐겁다.
이웃이다.
무심히 지나칠때는 몰랐던 길.
나무들이 이렇게 멋있게 나란히 서 있었구나.
뒷뜰 동백꽃에도 눈이 쌓여있어 털어내니 봉우리가.
오늘 나무에 있는 눈들이 많이 털리긴 했지만
기온이 낮아 밤새 또 얼면 내일 길은.....
우리 집앞은 이러니 언제 다 녹을런지.
내일 성당을 갈 생각은 할수도 없다.
내일 저녁 눈이 또 온다하니 이젠 눈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면 너무 예뽀~~~
이제는 비를 기다려야 한다.
비만 내려주면 금방 녹으텐데 언제 녹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