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좋은 노래도 자꾸 들으면 어떻다고 하더니
지금 눈이 우리에게 그렇다.
사실 올해는 눈 한번 안 오고 지나려나 ...
은근히 기다렸던 눈!'
얼마나 반갑고 아름다웠던지....
어느덧 8일째다. 학교도 내일도 휴교라니 4일짼데
여름방학에 채워야하니 아이들은 지금은 신나나
선생님들은 안 좋을것이다.
나야 지루할것은 없지만 내일 할머니 연도와 수요일
장례미사에 참석을 못할까 그것이 걱정이다.
다행히 딸아이가 사륜바퀴라 내일 저녁에 와 데려다 주고
저의 집에서 자고 아침에 장례식에 참석하란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래서 딸이 있어야 한다고~~~오~~~ ㅎㅎㅎ
오늘은 어묵을 해 먹고 멸치 한박스를 다듬는데
세시간 반이나 걸렸다.
언젠가 동생이 온다기에 멸치를 다듬어 가지고 오너라
했더니 제부와 다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혼났다고 하더니 이해가 되는.
그냥 머리와 내장을 따 버리면 쉬울것을 머리는 살짝 볶아
국물을 내 볼까하고 따로 떼어네니 시간이 더 걸린듯 하다.
내장은 물을 부어 우려 봄에 밭에다 뿌려 주어야지.
멸치값이 여기선 비싸다.
어찌됐던 아까우니 이래 해 두면 언제고 잘 먹을수 있으니
눈 덕분에 큰일 해 놓았다.
밤 열한시가 넘은 시간에도 눈이 온다.
진눈개비가 온후 비가 온다는 소식에 친구가 많이 보아두란다.
그래서 이 밤에 사진을 찍었다.
갇혀 있어 그쳐주었으면 했던 마음이 이제 곧
녹을거라는 소식에 조금은 아쉬움이 든다.
사진으로 그 아름다움이 나오지 않아 참! 아쉽다~아~
한밤중에도 훤하게 밝혀주는 하얀 눈!
지루하고 답답은 했었도 너로 인해 행복 했었어 ,
고마워용~~
친구 유니네 집은 전기가 나갔단다.
우리는 전기가 나가도 난로가 있으니 춥지는 않을테니
오라고 하니 눈속을 어찌 가겠느냐고 한다.
아직 연락이 없는것을 보니 전기가 안 들어온것 같은데
추워 어찌 자려는지....
밤에 찍었어도 이래 이쁜디....
혹시나 몰라 밥을 한솥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전기가 나가 더 어렵게 지내고 있으니.
나무에 눈이 많으면 전선을 건드려 전기가 나가니
밥이라도 많이 해 놓으려고.
이곳에 41년 산 이래 이리 눈이 오래 오는것은 처음이다.
친구가 그런다.
비가 그렇게 고마운지 몰랐다고.
겨울이면 비가 추적추적 내려 비를 미워 했었는데....
이젠 사랑해 주어야 한다.
우린 이렇게 경험으로 사랑도 미움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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