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참 감사하게 지내고 수정에미가 출장을
가 아범이 축구를 하는데 애들을 봐 달라하여
좀 전에 돌아왔다.
한결같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아범의 인사가
진심으로 들려 돌아오는 길이 즐겁다.
이제 수정이가 13세가 되면 할미가 가지 않아도 될터!
이 즐거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불러주면
언제고 Yes! 하려고 한다.
태진이 친구가 비빕밥을 좋아하고 김치도 내 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한다는 그 아이가
금요일 수술을 하는데 주말에 비빔밥을 좀 해다
주면 그 꼬마가 꽤 좋아할것 같으니 어떠냐고?
그럼그럼 해 주고 말고!
내가 할줄 아는것이라곤 부엌에서 동동거리며
먹을것을 하여 나누는게 전부인디.
나의 할줄 아는것으로 직장생활도 즐거웠고
그 나눔으로 친구들과도 행복을 나누니
내가 즐겁게 음식을 한다는게 너무 감사하다.
겨우 8살짜리 꼬마가 한국음식을 좋아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다.
직장에서도 그 나눔으로 사랑도 받고 아직도 나의 음식을
그리워 하는 친구들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였다.
유니가 데리러 와 수현이와 만나 즐거운 샤핑도 하고
신북경에 가 양장피와 부추쨤뽕을 맛나게 먹고
수현네로 가 맛난 영국빵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로
즐기고 5시가 넘어 돌아오니 녕감은 라면에
스펨을 넣어 꿇여먹어 배부르다며
저녁을 안 드신다하니 미안하고 고마웠다.
요로코롬 하믄 내 미안하고 고마워 더 잘해 줄텐데
저러다가도 버럭이 나오면 도로 나미아불타불인디.....
권집사가 따 온 시금치를 팔아주고 나도 샀다.
시카고에 보낼까 하는 마음으로.
그런데 소포료가 얼마나 나올런지....
감사한 하루를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