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엄마 생일저녁 나갈거니까 1월 12일 비워 놓으세요.
잠간 잊었었다. 조금 일찍오라는 문자를
받을때도 까맣게 잊었는데....
처음엔 셋이만 이태리음식을 먹으러 가자는데
어찌 영감을 떼놓고 가나.
아빠 입맛에 맞게 스테이크가 어떨까?
부부가 구구덕대더니 이곳으로 데리고 간다.
생일이라고 했다고 테이블에 이런 카드가 놓여있다.
종업원들이 싸인을 한것이다.
칵테일에 이니셜이다.
Buenos Aires
Argentina
역시 이국적이다.
부녀의 정다운 모습.
영감이 걱정이 꺼진다.
이 큰 장소가 얼마나 비쌀텐데 ...
바도 꽤 크다.
깜짝 놀랐다 어찌나 크던지.....
걱정마슈 손님이 저리 많잖수. ㅎㅎㅎ
그렇다 우린 직장생활 만 하여 다운타운에 이리 멋지게
꾸며놓고 많은 종업원들 월급이며 가게세는 ....
나도 의아하고 이렇게 하려면 얼마나 신경써야할까
나도 가끔은 드는 의아심이다.
어느땐 참 존경스럽다. 운영하는 사람들이.
으메 이건 또 뭔고? 참 푸짐하다..
스테이크 4 치킨 2 엘에이갈비2 소세지2
$75.넷이서 먹어도 충분할듯..
맛도 있었다. 사이드로 야채들은 $6
생각보다 괜잖다.
이 갈비는 $ 69 .
다운타운으로 왜 오느냐고 투덜투덜대던 할베
저 큰 갈비에 코가 벌렁벌렁.
그러니께 무조건 따라 다니자니께유.
우리야 알아야 다니며 먹지유
딸을 잘 두어 호강한다. 사위도 고맙고.
아빠생일엔 또 다른곳으로 알아본댄다.
웨트레스가 사진도 찍어주는 친절함도.
좀 덜 익어 다시 구워 달라 하고.
남겨 가지고 오는데 저 뼈도 달라하여 가져오며
사위가 문위에 걸어놓고 도둑이 들어오면 휘두르라나. ㅎㅎㅎ
저 흰양복을 입은 사람과 날씬한 여인이 홀에서
춤을 추고 난후 영감이 꽃을 입에 물고 추는 춤이라며
네프킨으로 시범을 보여주어 얼마나 웃었던지..
하하하
저런 익살도 피울줄 아시네.
사실은 참 아까운 사람이란 생각들때가 많은 영감이다.
난 어떤 춤인줄도 몰랐는데 탱고란다.
그러면서 저리 웃긴다. 딸사위가 신나게 웃어주니 너무 좋았다.
예쁜 케잌도 주네.
이번엔 생일을 너무 거하게 보내는것 같다.
아직도 두어번은 더 먹게 될텐데...
기침으로 약해진 몸 몸보신도 잘 하고.
오늘은 애들도 없어 오붓하고 편안한 식사였다.
나 이렇게 지내도 되나요?
하하하하하하하
정자야 그려그려 즐겨도 되니 안심하거라.
오늘은 날씨도 얼마나 화창한지 영감은 지붕에 올라가
낙엽들을 불어내고 이끼를 파내고 물로 씻어냈다.
80을 바라보며 그렇게 일을 하는것보면 또 안타깝다.
다열질만 조금 내려놓으면 ....
하는 마음이.
이번주는 내 생일로 지나간 주일이였다.
내일은 아웃렛을 갈거다.
영감시계를 바꾸거나 고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