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과 만나는 날.
녕감에게 부탁을 하니 흔들렸다.
나이가 들어가 욕심이 생기는것인지 꽃선물은 낭비라 생각하는 내가!
생일날 아침 눈을 뜨며 새삼스럽게 가슴 가득히 안기는
커다란 꽃다발이 그리워 진다니 참 내 감정의 변화에 나도 놀랐다.
녕감님이 장미 한다스를 사다 김치병에 꽂아 놓은것에
감동을 먹으면서도 뭔가 허전했다.
딸이 있어 참 좋다!
전화를 하여 아빠께는 얘기하지 말고 나 커다란 꽃선물이 받고 시포~~
하니 흔쾌히 okay 하며 엄마 취했어요? 한다.
하하하하하!
딸도 내 변화에 놀란듯.
그리하여 저리 큰 꽃을 받으니 녕감왈 내가 준것도 있는데 하나는 바꾸자나! ㅎㅎㅎ
수정이가 준 카드.
창의력이 좀 있다.
옆으로 밀면 요래 마술을 부린다. ㅎㅎㅎ
내날인데도 녕감의 입맛으로 간다.
좀 비싸긴해도 생선이 싱싱하여 즐겨 찾는 곳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회를 먹어 즐거웠던 저녁.
저렇게 꽁꽁 뭉쳐 있어 얼마나 큰지 몰랐는데...
집에 와 푸니 꽤 많은 다발이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꽃꽂이를 잘 하면 더 빛이 났을텐데...
이렇게 나누어 놓으니 집안이 꽃으로 환해진다
엄마가 좋아하는 후리지아를 이렇게나 많이!
코에 은은히 풍기는 이 향기가 너무 행복감을 준다.
딸은 내년에도 이리 큰 꽃다발을 줄것이다 하하하하
아마 엄마가 낭비라며 꽃을 안 좋아하는줄 알았을것이니.
나도 여자이고 감성이 있단다.
수요일엔 요가 친구들이 월남국수도 사 주었으니
이번 생일은 푸짐하게 넘어갔다.
동부에 사는 조카딸은 작은엄마 늦어서 미안해요 .
카드 부쳤어요 하니 다음주면 금일봉과 카드가 올것이고
여기사는 조카딸은 외숙모 양력생일은 2월 16일이예요
그때 점심 사드릴께요 하고 또래 친구도 밥 사준다 하고.
그래도 내가 잘 살아가는것 같아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
기침으로 지친 몸이 사랑과 관심으로 회복돼가는 요즘이다.
운동도 쉬고 배우러 다니는것도 쉬는데 이제 다음주부턴 열심히 뛰여
건강 챙기고 정신도 가다듬어야겠다.
하하하하하!
자랑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긴다.
연배가 되시는 분들이 70을 넘어봐라 하시던데 이제 내가
그 대열에 들어섰으니 더 나를 사랑하고 보듬어주어
건강하게 7학년을 받아 들여야지.
고마운 아이들 친구들이여 고맙소이.
그려 인생 별것있겄소. 둥글둥글 살아 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