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71번째 맞이하는 귀빠진 날이다.
예전 아버지는 정월 초하루만 지나면 우리 정자 생일이 초이레초이레인데....
하시는것으로 가족의 생일을 챙기시곤 하셨다.
그때야 선물이 있길한가 그저 귀한 쌀밥에 미역국이면 생일이였는데....
오늘은 잠에서 깨어나면서 가슴 가득히 꽃을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며 그 꽃들을 바라보며 환한 나의 모습이
보이는듯 하더니 부엌에 나와 보니 이리 꽃이 꽂혀져 있다.
하하하! 내가 바라던 한다발은 아니여도 촌스럽게 놓여있는 이 꽃이
웃음을 만들어준다.
김치병에 물 조금 넣어서리. ㅋㅋㅋ
귀엽다. ㅎㅎㅎ
아주 가끔 꽃을 사다 주곤 한다.
어느땐 장미 한송이.
처음 꽃을 주던때가 생각이 나는데 차에서 꽃다발을 꺼내면서도
어색하고 받는 나도 참 어색했었는데...
아침을 먹으러 가자기에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안내를 하고.
커피가 아주 맛이 있다고 녕감도 좋아하고
좋아하는 야채 오므렛으로.
꽃꽂이를 잘 할줄 모르지만 요래 놓으니 예쁘구만.ㅋㅋㅋ
아이들은 손주들이 방과후 수영등 시간이 맞지 않는다며 수요일 저녁
먹기로 하였기에 아주버님들과 시누이를 모시고
고기부페를 가 점심도 거하게 먹고 돌아오니 또 늘어진다.
내일은 젊은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을것이고 수요일엔 아이들과
회사친구도 식사한번 먹자고 하니 체중만 늘게 생겼다.
동부에 사는 조카딸은 좀 늦게 카드를 보냈다고 하고
시누이의 딸인 조카딸은 외숙모 양력생일은 2월 16일이니 그날 점심 사준다고
하니 이번엔 생일도 두번에 걸쳐 즐기게 생겼네. ㅎㅎㅎ
처음엔 음력으로 찾다보니 아이들이 음력을 따지기 어려워 그냥
호적에 있는데로 바꾸며 양력은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조카딸이 찾아 주어 그 아인 내년에도 2월 16일으로 기억 해 줄것이다.
아직도 아침에 바라던 그 커다란 꽃다발이 생각이 나
딸아이에게 주문을 하려고 한다.
이제것은 꽃선물은 낭비라고 생각헸었는데 오늘 아침 문득
그 바램은 무엇일까?
시애틀 다운타운에 꽃시장은 야생꽃들이지만 아주 싱싱하고
푸짐한데 그 푸짐한 꽃다발 두어 다발을 사 달라고 해야겠다. ㅎㅎㅎ
이러는 내가 나도 이해가 안되지만 이제부턴 나도
하고 싶고 가지고 싶은것을 헤야지 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또 한살이 더해진다니 더 너그러워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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