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묵은지 친구

jj조약돌 2018. 5. 3. 17:10

 요가를 하고 아침도 계란2개와 바나나 한개와 커피를 마시고

일본가게를 친구와 함께 가며 나누는 대화는 정말 묵은지다.

거의 같은 시기에 우리보다는 좀 낫게 왔지만 그 시절엔 이민

생활이 거의 같앗는데도 그 친구네는 정말 돈을 많이 

벌어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고 큰집에서 산다.

그녀와 난 어느땐 일년에 한번 만나기도 어렵다.

그러나 한번씩 전화로 안부를 전하면 무궁무진한

사연들을 서로 나누며 38년지기다.

한번도 다툰적도 없고 서운한 것도 없는 사이.

경제력이 나아졌다고 교만을 부리지도 않고 보석을 사면서도

이야기 한적이 없는 소박한 그녀.

알뜰하긴 얼마나 알뜰한지.... 설것이 할때 물을 트는것을

보면 난 답답해 할만큼 검소한 그녀.

젊은적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웠던 그녀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더니 대인관계도 활발하게 하여

친구도 많아진것이 참 기쁘다.

이번달과 7월엔 여행도 간단다.

내 남편이 그녀를 이렇게 평가한다.

진국인 친구라고!

난 이런 친구가 있어 행운아이다.

가진것이 있어도 그녀를 부러워하게 만들지 않는 묵은지 친구.

무슨 이야기던 문제이던 마음놓고 나눌수 있는 친구.

다녀가 잘 먹고 깻잎모종과 부추뿌리를 가져와

아주 행복하다는 그녀.

모처럼 우리집에 와 수다 떨다 간 묵은지 친구가 자랑스럽고

난 복이 많은 사람이란 생각에 행복했던 하루였다.

난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며 

더욱 더 마음을 나누고 살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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