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4월의 마지막 날

jj조약돌 2018. 5. 1. 15:51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어느새 4월의 마지막 날이란다.

 카톡에서 카톡거리며 마지막 날을 기억하라고 한다.

내게도 바쁘고 행복했던 4월 한달이다.

상상도 못했던 소미모녀가 다녀가 열흘동안 함께

행복하고 즐거웠었지.

그 와중에 시금치를 따러 다니는 그 묘미는 또! ㅎㅎㅎ

2년전 혼자 떠난 여행에서 룸메이트였던 분이 

하와이에서 오셔서 또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달!

일주일전. 운동 트레이너가 한식을 먹어보고 싶다하여

초대하여 맛나게 먹고 떠난후 온 전화!

지금 막 밭을 갈아 엎고 있다고,

왜 하필 오늘 밥을 해 먹이느라 못 왔느냐고!

아까워하며 투덜대는 권집사.

나도 엄청 아쉽거든! ㅎㅎㅎ

선경지명이 있었는디 따면 말리던 그녀가 그날은

그냥 따기만 했다나!

우리집에 와 다듬으라 하니 녕감이 방석까지 

만들어다 주니 그 자상함이란.

가끔 질러대는 소리가 묻힌다. ㅎㅎㅎ

그렇게 해서 떠나간 신나는 시금치.

아쉽긴 하지만 고맙기도 하다.


다시 시작된 리빙투게덜 수업.

이번에 수강할 것이 별로없어 팝송과 요가 노래교실을

하기로 했지만 팝송은 냉동고가 열려 물이 흥건하단 고함소리에

놀라 등록만 하고 혼비백산 돌아오니 정말 

차 밑으로 물이 흥건하고 시금치 삶은것은 쓰레기통에 있다.

얼마나 아까운것인디!

다행히 녹지않아 다시 집어다 냉동고에 넣고

아무말 않고 김치찌개 해주니 말없이 

먹더니 멋적은지 눈치를 슬슬 본다.


이렇게 나의 생활이 흘러간다.

간간히 수정이 남매를 봐주는 시간들도 보람이 있다.

수정에미애비도 고마웠다.

소미모녀가 왔을때 나름 대접을 잘 해주어 얼마나 감사 하던지.

이제 밭에 나는 야채들에게 사랑을 쏟아야지.


떠나가는 4월아 감사하다.

예쁜 꽃들이 피여나니 눈요기를 행복하게 해 주고

간간히 내려주는 비로 인하여

채소들이 싹을 튀우게 하고.

오늘 짜장면 먹으러 가는 길 이젠 제법 나뭇잎들이

제 사이즈를 찾아가는듯 하니 세월이 

얼마큼 가고 있다고 알려주며 4월이 떠나간다.

잘 가! 그동안 행복 했어.


5월에도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바라며

너와 작별한 이 시간도 어쩜!

9분전이네 .잘 가거라 4월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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