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하게 불어난 뱃살도 줄일겸 건강도 지켜줄겸
열심히 걷는다.
이른 저녁을 먹고 걸으니 몸이 참 가볍다.
그럼 내 몸이 아주 날씬할듯한 착각에 빠져 돌아와
거울을 보면 으메 뭔소리?
그래도 걸을동안에 느껴지는 착각에 잠시나마
행복해 진다. ㅋㅋㅋㅋ
또 더웁다.
화씨 94도. 섭씨 35도 정도이다.
1958년 한해에 90도가 넘는날이 9번 있었던 기록을
갈아치우는 날씨란다.
어제로 11번째 라는데 오늘도 95도 예상이란다.
한국도 일본에서도 들려오는 친구들의 함성!
너무 더워 찜통 이럴수 없어!등등.
세계적으로 난리다.
빙하가 하루가 다르게 녹는다 하고.
그래도 우린 선풍기도 없이 지내니 엄살 말아야지!
일어나면 아래윗층으로 다니며 창문 열기 바쁜 요즘.
오늘은 나은이가 뮤지컬 연극을 한단다.
어머니 애들 하는것이니 대단하진 않지만 오실래요?
며늘아이의 문자다.
아무렴 가야지!
1시반이란다.뜨거워도 가야지.
영감에겐 김치볶아 놓을테니 드슈 하고 나설참이다.
상추와 깻잎좀 뜯어 담아 냉장고에 식히려고 넣어놓고.
가져다 주려고.
자식이 뭔지..
요즘은 방학이다.
그러면 집안을 정리해야지 하는데 또 나름 바쁘다.
누가 그랫던가?
은퇴하면 지루하고 우울증걸릴거라고?
하하하!
난 그럴시간이 없다.
지난주엔 두 할머니와 1시간 넘는 타코마에 가 하루종일 놀고
영감 하지정맥 수술하는데 따라 다니고
진주세일 하는데 가보고 싶다는 노인 모시고 다녀오고
나름 바쁘다.
카페친구와 만나 점심도 먹고 요러고 다니니 차에 기름이
일주일에 두번을 넣게 된다.
난 기름을 안 넣는다.
영감이 알아서 채워주기에.
아마 요즘 그럴거라.
어딜 그리 빨빨거리고 다니나?
히히히
이러고 지내니 세월도 참 빨리도 지난다.
오늘도 아침 나들이 다녀왔지롱.
동부에 사는 조카딸에게 소포 보내고 젊은 친구 만나
열무김치 전해주고 잠시 수다 떨고.
지루할새 없는것이 카톡이 있고 콤퓨터가 있고 한국방송을
볼수있어 더 그런것 같다.
문명의 발전 덕을 보며 살아가니 이리 바쁘다.
그래도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해 잠시 쉬기도 해야겠다.
아 이제 나가 김치 볶아놓고 손녀딸 재롱 보러 가야지.
아 바쁘다 바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