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이 불어나고 운동도 해야 하기에 요즘 해질무렵이면
걸으러 나간다.
허리를 쭉 펴고 고개는 꼿꼿하게 가슴도 활짝 펴고.ㅋㅋㅋ
젊은 친구가 준 운동복이 짧아서인지 더 몸이 선다.
이럴땐 내 나이가 얼마인지 가늠이 안된다는거 아닌감.
왠지 이팔청춘 같단 말이시. ㅎㅎㅎ
암튼 이렇게 걷다보면 커다란 개와 걷는 사람.
아주 귀여운 강아지 두어마리와 걷는사람.
남자는 서 수남인데 여자는 전 원주 같은 커플도 만나고
정말 저 여자와 남자는 좋아해서 사는걸까 할 정도의 우리와는
다른 인물들이 손을 잡고 걷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치고 지나치다 보니 어느 인종인가가
조금은 구별이 되는듯 하다.
확실히 백인이나 흑인이나 이 나라 사람들이 인사성은 좋지 않나 한다.
그들은 아무리 모르는 사이라도 하이 하며 방긋 웃어주고 지나친다.
그러면 나도 함께 웃고 하이 하면 기분이 엎된다.
보통 인도인이나 남미(?) 동남아나 우리 동양인들은 그냥 무표정 지나친다.
처음엔 미소라도 띄우고 하이도 해 보았건만 요즘은 나도
그냥 내 갈길을 열심히 간다.
가끔은 한국분들도 만난다.
어떻게 아느냐고?
좀 어딘가 다르다.
그럼 고개 숙여 안녕 하세요! 하며 지나면 그분들도 최소한 머리는 숙여
주는데 오늘 만난 부부를 지나오며 이 글감이 됐다.
갈때는 길 건너이기에 나도 그냥 지나가고 돌아오는데
마추치게 되여 고개 숙여 안녕 하세요!
그런데 남자분은 뭐라 하시는데 여자분은 그야말로
뭐야? 하는 표정이시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별난건가?
물론!
이 일로 난 더 고개 숙이고 인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오늘도 더울거라고 하더만 해가 쨍쨍 나지 않아 덜 더운날인듯 하다.
아침저녁이면 선선한 바람이 곧 가을이 올것 같다.
비가 좀 와 주어야할텐데.....
걸으며 보니 여기저기서 잔디에 꽃밭에 물을 주고들 있다.
물 아끼라는 방송이 들리는데 이러다 잔디에 물을
주지 말라는 경고도 나올듯 하다.
서방님은 내일 출근을 하신다고 하네.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저 고집!
누가 막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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