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특급호텔입원실

jj조약돌 2011. 8. 27. 01:59

 

난생 처음 하룻밤 입원을 하는 수술 하는 일이 생기니 그동안 건강하게

살아왔다는 자부심에서 이제 나도 세월이 흘러가는 자연의 이치를

받아들여야한다는것을 느끼면서 가족중에서 간병을 해야할만큼

건강하게 살아와주어 감사함이 새삼 느껴진다.

입원실에서 환자와 자본적은 있지만 내가 입원실침대에 누워본적이 없는 난

사뭇 설레이기까지 했다면 웃을실라나? ㅋㅋㅋ

일주일을 허리가 아파 아구구 하다 떠나는 날의 풍경부터 남겨본다.

 

 

영감은 13년전 성대암을 수술하여 일주일이나 입원을 하고

목에 구멍을 내여 말도 못하던

시절이 있고 30여년전에 이틀을 입원을 한적이 있으니

나를 데리고 병원에 가기위해 나서면서 어떤 마음일까?

마치 나들이하듯 그저 담담한 마음인 나는 사진을 찍어달라한다.

그렇게 병원을 가 수술절차를 받는데 법적으로 통역이 자동적으로

나온다하여 나온 여인은 나와 동갑이란다.

절차를 받는동안도 난 허리가 아파 앉아 기다리다 들어가

이것저것 묻고 수술후 해야할일들을 끝내고 통역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동갑이면서 우리는 아주 격차가 많은 시대를 산듯하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부모에게 태어나느냐 따라 삶의 질이 다르구나

새삼 느낀것은 아직도 어려운 시절이던 70년에 유학을 왔을때 유학생이 4명이여 자신은 남편과 연애를 하여 이곳에서 살고 두유학생은 남으려고 팔방으로

알아보았으나 길이 없어 돌아가 학장도 되고 교수가 되여있을때는

회의가 많이 들었으나 요즘 한국의 실정을 보니 자신들이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운 마음에

와~ 그 시절에 유학을 왔으니 정말 복이 많네요 하며 난 겨우 6년인데.....

네? 6년이라니?

 

하하하! 6년 학력이라구요,

 

왜요?

 

왜긴요? 부모님이 가난하셨으니까 웃학교를 못 갔지요.

그땐 거의 반이 못 갔잖아요.

 

어머 왜 반이 못 가요?. 거의 다 갔는데.

 

우리가 전쟁후 자랐는데 그때 거의 다 간것이 아니지요.

 

 

말을 하다보니 더 비참해진다. 그렇지 않은가?

얼마나 세상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인가 아니면 잘난척을 하는 사람인가?

그 시대 사람들이라면 아무리 부유했다 하더라도 실정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 난 기 죽지 않는다.왜?

그 이야기후는 자연 현재의 이야기로 이어지다보니

그래봐야 그녀나 나나 할미이고 딸아이가 둘째를 낳아

서너달을 봐주다 오니 손주를 봐주는 일이 정말

힘들다며 이곳으로 이사를 온다고 하여 아이는

안 봐준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순수한 할미이지 않은가. 하하하!

그래도 자격이 되여 봉사인지 일인지 모르지만 통역을 하고 다니니

자신의 가진 능력을나눈다는것으로 존경이 된다.

그렇게 수술실로 실려가며 마취의사의 성이 박이라기에

한국인이냐하니 그런데 한국말은

조금밖에 못한다며 주사를 뽑던 기억인 수술전.

 

 

마구 깨는 소리가 들린다 멀리서~~~

어머 벌써 수술이 끝나 마취가 깨어나는 중인가보다.

나 참! 뭣이 그리 시시해?

그렇게 실려와 정말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입원실 침대로 기술적으로 옮겨준다.

서서히 깨어나 둘러보니 시상에!

화창한 날이며 멀리 레이니어산봉우리가 선명히 보이는 창문이 보인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영감에게 카메라를 달라고하여 침대에 누운채 샷터를 눌러댄다.

 

 

태환이와 나은이가 이 할미를 만나러 와 창가에 앉은 모습도 담아보고.

할아버지는 연방 사진을 눌러댄다.블로거인 마눌을 위해.

저녁이 나왔다

ㅋㅋㅋ 다 먹었다는거 아닌감.

 

 

 

 

입원실은 일인실이며 보호자가 잘수있는 자리엔 이불등이 준비가 돼있다.

어떤 마음이였을까?

허기야 뭐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수술은 아니였으니

그렇게 걱정은 되지 않았겠지.

그래도 피곤한 몸을 눕고 누운 모습에 든든하다.

아들아이가 있겠다며 집에 가시라고 해도 아니라며 다 보내고 이리 누워있다.

아침에 영감에게 특급호텔을 찍으라하니 이리 찍어놓아준다.ㅋㅋㅋ

무엇이 그리 많은지....용도도 다 모르겠다.허기야 쓸일도 없었으니.

우리집 화장실보다 넓고 시설도 너무 현대식이다.왜? 특급호텔이니까 ㅎㅎㅎ

특급호텔보다 더 나은것이 내가 완전 왕비인것이다. 하하하!

저기 보이는 의자가 간이 화장실이다.

벨을 눌러 간호원이 오면 소변을 봐야한다고 하면 저것을 들고와 침대곁에 놓고

나를 정성것 일으켜 뚜껑을 열고 나를 앉힌다.

어디 최고의 호텔이라는 스윗트홈에서 그런 서비스까지 하겠는가 말이다.

이곳저곳을 꾹꾹 눌러준 영감의 정성으로 다 올려본다 나의 특급호텔을.ㅋㅋㅋ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제 퇴원을 해야한다.아쉽당.

겨우 16시간여의 이 멋진 특급호텔입원실을 떠나야한다.

그 시간동안 나를 위해 애써준 신하(?)들이 무려 십여명이

넘는 간호를 받으니 기분도 좋고 허리의 통증도 없다.

물론 주사와 약의 효과이겠지만 난 너무 행복하다.

남편의 도움으로 왕비의 드레스를 벗고 이제 나를 나타내는

옷을 갈아입고 그래 이왕이면 밝게 보이고 싶어.

화장이래야 눈썹을 그리고 입술연지지만 바르며 영감에게 찍어달라했다.

아니 아직 몸을 마음데로 할수없는 환자모습이냐구요~~~~~?

 

 

자 앉아봐유~~경호원 노릇 하느라 수고 하셨수.

이렇게 겨우 16시간의 특급호텔입원실을 상황이였다오.

그나저나 이제 펄펄 날아다녀야겠는데 아직 환자라니.

정말 답답해요~~~~

그러나 허리고통은 없어진듯하니 이제 조리만 끝나면 퍼~얼~펄

날아다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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