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른들이 하시던 제사돌아오듯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니 식구가 많으니 우리야말로
생일이 매달있다싶이 한다.
2월이라고 그냥 넘어가리. 이번엔 생전손님이라는 사위의 생일이 있어 당일에는 미역국을
꿇여 가지고 가 주고 왔지만 그래도 가족이 모여 케잌이라도 잘라야 지나간듯하여 이제는
가족모두가 모이는 날도 이런저런날을 이리저리 따지다보니 금요일에 내가 미역국이나
꿇여 함께 모이자 하였지만 어디 그런가.
마침 회사에는 월말이라 아주 바쁘다.
수요일에 퇴근길에 한국식품점에 들려 갈비찜갈비를 사고 시금치도 두단 콩나물 한봉지와
호박을 세개 사 준비를 하고 목요일엔 12시간이나 하고 와 갈비찜을 꿇여놓고는 금요일
지난주부터 일찍 나가야 한다하며 9시간을 하고 다른동료들보다 먼저 나와 부지런히
준비를 한다.사실 시금치나 콩나물 해놨어도 팔리지도 않았건만 너무 허술한것같아
준비했더니 역시나 안 해도 될것을.
좀 일찍 온 며늘아이가 호박전을 부치고 언제나 그렇듯이 짧은시간에 해내야하는
허둥댐에 부엌은 어지럽힌 상태로 온 식구가 다 바쁘다. ㅎㅎ
그래도 우린 남자들이 상에 음식을 날라주고 국도 퍼 나르고 하여 다른집들보단
협동력이 동원이 되여 감사하지.
지난번 구정엔 고사리도 볶고 묵은 나물과 도토리묵까지 아니 잡채까지 했는데 잘 팔린것은
잡채와 호박전 그리고 떡만두국이였기에 이제는 그런 나물들은 안하리 하다 시금치도 했거만.
시상에 갈비찜이 우찌나 맛나게 됐는지 오직 그갈비찜 하나만 했다면 이리 분주하진 않았을터이구만.
다음엔 정말 이런저런 반찬 안 할란다.에이!하하하.
암튼 내몸이 조금 고단은 했어도 아이들이 잘 먹고 고마워하니 이보다 더 행복은 없으리니 한다.
늦은 저녁이니 모두가 시장할 상황이니 사진을 찍을 여유도 없었다.
어느덧 35살이나 된 내 사위.
20대 초반의 어린 남자와 사귄다며 엄마아빠가 만나주길 원하는 딸에게 선뜻 그러마 못한것은
내 기대에 못 미치는 조건이기에 어쩔수없는 속물의 에미여서 딸아이는 울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 우리 가족모두가 사랑해주기를 원한다는데야.
그려 아무리 많이 배웠고 직업이 탄탄해도 팔자가 아니면 살다가도 파탄이 나기도 하는건데....
나의 너희들 결혼관은 우선 둘이 사랑한다는 조건이라고 평소의 생각이였는데 막상 내딸의
장래를 생각하자니 이리 속물이 되더라는 변명을 하며 받아들여 결혼을 하여 아직은 단란하게
제 가정을 알콩달콩 사는 모습과 나이는 어리지만 듬직하게 남편과 아빠의 자리를 잘 해나가는
사위를 고른 내 딸의 안목에 존경이 된다.
한국음식도 잘먹어 얼마나 장모를 편하게 해 주는지....
한국말을 배우고자 한국학교도 다니던 사위.
수정이에게도 한국식으로 가르키려 애쓰는 모습등이 대견하다.
30세 생일이라고 하여 어느새? 하며 아직도 처음 만나던 동안의 모습도 이제는 제법 나이든
티가 나는데 벌써 35살이란다.
구정명절날에 모인 가족사진.
이번에는 모두 배가 고파 사진을 못 찍었네. ㅋㅋㅋ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
그래 케익사지만.
생일축하에 모두 함께!
조카들이 놀림도 이제는 제법으로 무엇을 빌었느냐등 초를 너무 일찍 껐느니 해가며.
케익을 안 좋아하는 장인도 사위케익이라서 억지로 ㅋㅋㅋ
이렇게 하여 2월에도 벌써 두번이나 모였네요.3월엔 다은이가 9살이 된다니.
또 모여야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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