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때 난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분위기 있는곳에서 근사하고 멋스러운 저녁식사를
하고 싶은 바램이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양을 위주로 하여 언제나 중국집이였었지.
그것도 탕수욕도 못 시키고 늘 짜장면이였었다. 양식이 뭔 맛이야 해감서롱.
난 아이들에게 이다음 너희들이 돈벌면 너희 아빠는 안 가더라도 나는 그런데를 데리고 가 다오.
하여 딸아이가 직장을 잡고 어느날 호수가에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하여 분위기 있는
식사문화가 시작이 되여 이제는 남편도 잘 따라 다니고 호강을 한다.
아빠가 좋아할것 같은 메뉴와 레스토랑으로 그 집에서 만드는 맥주등으로 호사를 했었지.
그러다 이젠 발레로 심포니로 아이스스케이트 공연등으로 한단계 엎그레이드가 되였다.
이 호강에는 남편은 안 다닌다. 아니다 한번 갔다. 아이들아이스스케이트를 갔었지.
이다음 손주들과 다닐거라며. 그때보니 너무 소란스러워 무섬을 잘 타는 다은이가 아직 아닐것 같다며
기다리자 해놓고 아직 한번도 못 갔는데 이제 시작을 하면 할아버지가 따라 다닐둣 하다.
수정이의 돐잔치를 해주고 답례로 가게된 모녀데이트.
이번엔 뮤지컬이다. 표가 얼마인지도 모르는데 이번엔 슬쩍 들어가보니 으메! 엄청 비싸네.
그래도 난 갈것이여. 저녁까지 사 준단다.ㅎㅎㅎ
이렇게 난 실속있는 에미다. 아니 당당하다. 해준만큼 받을줄도 알아야 하지 않남.아무렴!
며느리가 그런다 .어떻게 해 달라고 하세요? 난 못 할것 같은데.....
왜 못해? 그리고 수정아범에게도 가르쳐야 해. 허긴! 울며늘아이 이렇게 인정을 해주고.
허기는 그렇게 안해도 데리고 가 줄 딸아이지만 인식을 시킬 필요는 있지않나 싶어서다.
Tango 라는 스페인레스토랑이란다.너무 좋아 헤 웃는 저 입 좀 봐!
블로그에 올리는 것을 아는 아이는 모델도 되준다.
요 빵이 맛이 아주 좋다. 요즘 체중조절에 신경을 쓰지만 이럴때 상쾌하게 먹어주자.
한잔이 빠질수가 없지. 무얼 마시겠느냐고? 내가 무얼 알어 네가 알아서 시켜줘.
스페인샘페인이라나. Cava 라는 .톡쏘니 맛이 좋았지. 너랑 마시니까 더.
식사도 마찬가지이다.
요 새우요리가 정말 맛이 있었는데.
요 조개요리는 별로였다. 아까워 먹긴 먹었어도.
내 딸이라서인가 예쁘게도 먹는 모습이다. 6학년땐가 한국에 갔을때 남편친구딸아이가
김치씹는 소리가 너무 좋다며 어떻게 먹는것이냐고 기웃거리기도 했다지.
작은 오징어등의 해산물요리인데 이것도 여엉 아니다. 거의 남기면서 다음엔 시키지 말거라 했지.
얻어먹는 주제에. ㅎㅎ
뮤지컬의 스토리를 대강 이야기를 해 주기도 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도 해주고 종알종알 댄다.
사실 나는 딸아이가 어려울때가 많다. 에지간해서 실없는 이야기를 잘 안하고 경우가 밝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만만치가 않은 아이다. 주관이 뚜렷하고 싫으면 싫은거다.
아들보다 더 미국적이기도 하지만 정도 많고 가족에게 따뜻하기도 하거든.
그리고 둘이 걸어서 이 극장으로 왔다. 길건너에 사람이 많기에 왜 인가 했더니 뮤지컬을 보러
온 한무리의 사람들이다. 인기가 있긴있나보다.
어둡긴해도 이리 찍어주고. 전속모델이 말도 잘 듣지. ㅋㅋㅋ
유령과 함께.
1935년에 지은 극장인데 얼마전에 수리를 하였다나. 밖에서 보다 안이 너무 멋이 있다.
고풍스럽고. 아유 행복해. 난 그저 이런 분위기만으로도 본전을 뺀다.
이층으로 올라가보자 우아하게.딸아이도 사진 찍는 기술이 없다 . 나처럼 기계치다.
아래서 찍어봐. 역시나다. ㅎㅎ
이 엄마 솜씨가 더 낫네.
옆사람이 찍어준다니 조오치요!
우리도 그들 모자를 찍어주고.
요렇게 찍고 있는데 일하는 사람이 와서 여기서 찍으면 안된단다. ㅎㅎㅎ
울딸도 몰랐었으니까 이나마도 찍었지 알았으면 어림도 없는건데. 절대 안 할 아이지.
마~아~맘~~ 한마디면 나도 고개 탁 숙이고 알았어! 했을텐데.ㅎㅎ
둘이 낄낄대며 좋아한것도 재미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심포니공연 분위기와는 좀 어수선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여러가지다.
무대앞에서 지휘자가 지휘를 하는데 오케스트라들은 보이지가 않는다. 쉬는 시간에 가보니 무대밑에
오케스트라 무대가 있었다. 해선녀성님 아드님이 지휘자라니 무심히 보게 되지 않게 되더라.
극장안을 둘러보니 정말 멋이 있고 잘 꾸며 놓았다. 딸아이는 와인 한잔을 사 가지고 극장안으로
날 찾으러 왔는데 어디서 보았는지 안된다 하여 �겨났다. ㅎㅎㅎ
공연은 의상이 정말 화려하고 멋이 있다. 오페라로 하는 영어는 더 알아듣기가 어려웠지만
미리 스토리를 들어서인지 재미있다.무대장치가 변하는 기술이 어찌 그리 좋은지.
예전 우리가 연극한다고 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얼마나 연습을 하고 노력을 했을까 존경스러워진다. 재능이 없다며 노력조차도 않으며 이리
앉아서 즐기니 비싸다고 한 내 자신이 미안했다. 목소리들도 타고 난것만은 아닐테지.
마지막엔 싸한 마음이다. 열등감으로 사는 동질감에서였을까?
또 한번 내게 주어진 행복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렇게 엄마를 데리고 다녀주는 딸아이에게
무한한 감사하는 마음이다.
나오니 춥다. 엄마 재미잇었어요? 그럼! 그런데 엄마는 심포니 분위기가 더 좋네.
그럼 다음엔 심포니 가요. 어떤 음악이 좋아? 엄마가 뭐 아나! 네가 알아서 골라봐.
알았어요. 수정애비는 안 좋아해? 으~음. 그래 그럼 네신랑과 내 신랑은 놔두고 우리
둘이 다니자. 그래요. 니신랑 내신랑 다 놔두고. 낄낄낄 모녀의 데이트는 이리 끝났다.
이 가을은 외롭지 않을것이고 고독 하지도 않을거야.
돌아오니 여행에서 돌아온 남편은 저녁도 혼자 김치찌개로 해결하고 잠 들어 있네. 미안!
나의 바램은 아주 천천히 하나씩 이루어지는것 같으니 나이가 들수록 감사하고 행복하다.
엄마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으니 염려마셔요. 늘 안타까워 하시던 엄마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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