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31년사를 읊으면 무슨 사연인들 없으랴만 그래도 다른사람들보다는 고생을 덜 했다고
나는 말한다. 일을 많이 하니 고생했다 하지만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 비하면 주말을 쉬였고
공휴일이 있었고 휴가와 병가가 있으니 놀러도 다니고 한국도 어느덧 25번째인듯 하니
고생했다하면 누군들 일을 안하고 사는가 말이다.
언니와 드라이브를 갔던 이곳의 2번 하이웨이에서.
내겐 꿈이라고 정해놓은것없이 살다보니 그래도 운도 있고 복도 있어 바램도 나름데로
이루어지는둣 하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아이들과 분위기 있는 곳에서 우아하게 저녁식사를 일년에 한번이라도
아니 이년에 한번이라도 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직장을 가지고 나서
이루어졌었다.
코트를 받아 걸어주고 의자를 뒤로 옮겨주며 앉을때까지 기다려주고 우아하고 분위기있는
레스토랑을 이곳저곳으로 아이들은 데리고 다니며 이 엄마의 바램을 이루어 행복하게
해주었었지.
그리고 아이들이 결혼을 하고는 손주들과 재미있게 재롱을 보며 지낼수 있는 바램이 이루어진것이다.
며느리, 사위도 잘 만나 조용하게 화기애애하니 더 바랄것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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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일년에 한번씩은 해외여행을 부부가 함께 다니고 싶다는 바램이 이루어져 6월 1일에
페루쪽으로 아마존과 잉카문명의 유적지인 마추피추를 16일동안 떠나게 되였다.
내게 이런 호사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지.
그저 바램으로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였는데 이루어진것이다.
나는 역사든 지리든 아는것이 없다. 남편이 언제부터 잉카문명인 마추피추가 가 보고 싶은
곳이라기에 어디가 됐든 떠나는것이다.
어디든 우리에게 미지이니까
적지않은 비용에다 한국을 다녀와야하는 휴가때문에 직장에서 슈퍼바이저와 실갱이도
있었지만 일단은 모든것을 정해 놓았기에 떠나는것이다. ㅎㅎㅎ
물론 페케지여행이다. 그룹은 미국여행사이고 50세 이상이며 16명이 정원인 소규모 그룹이란다.
영어가 딸리니 한국인들과의 그룹으로 가고 싶었는데 그곳은 그리 인기가 없는지 찾는것이
쉽지않아 지난번 캄보디아 여행에서 앙코르등에서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을 해 주어도
기억에 남는것은 없었기에 일상영어만으로 견디기로 하고 결정을 했으니 이제 책으로라도
좀 공부를 해야하지 않아 한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나지만 한국을 다녀오고 여행준비를 하기 시작하면 막 떨릴것 같다.
나는 해외여행이 처음이 아니지만 남편은 처음이다.걱정은 음식인데 닥치면 먹게 되려나?
한국그룹으로 가면 하루 한끼는 한식을 먹을테지만 이 그룹은 아닐테니 남편이 걱정이다.
이번에 한국에 가면 튜브고추장과 밑반찬을 알아봐야겠다.
남편이 이번여행에서 재미를 느끼면 내년엔 이집트를 생각하고 있다.
거대한 꿈도 찬란한 꿈도 없이 하루하루 그저 성실히 살아오면서 그저 바램으로 생각만
했었는데 이리 이루어지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역시 난 행운아이라니까~~~
요런 예쁜 손녀도 있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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