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에서 보기드문 날씨가 며칠째 이어지니 걸을때 선글래스가 필요하면서도
건망증때문에 번번히 잊어서 오늘도 눈이 부신 햇살을 받으며 걸으니 자연의 섭리의
거역할수 없는 것중에 첫번째로 꼽을수 있는 날씨가 인생의 여정과 꼭같구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것이다.
겨울이면 주적주적 내리는 우기인 이곳이 아름답고 공기가 맑아 살만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못살곳이라고 하지.
난 다행히 비가 살아가는데 그리 귀잖게 하지는 않는다.
낭만주의자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생계에 지장을 주지 않으니 그럭저럭 잘 지내는
편인데도 이리 하늘이 가끔씩 눈이 부시게 밝은 햇님을 보여주면 상큼한 기분이 된다.
타주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교통이 점점 복잡해지니 그나마 비가
오는 계절덕분에 덜 모여드니 다행이라고들 하기도 한다.
다람쥐가 아니고 청솔매라고 한다지? 요녀석을 찍느라 인내심을 발휘했지.ㅎㅎㅎ
얼마나 잽싸던지.....
아~ 아~ 이럴땐 카메라를 원망해~~~
이제는 걸으며 만나는 친구들이다. 가끔은 오소리가 지나가면 겁이 난다는 겁쟁이.
송대관이란 가수가 불렀었지?
쨍! 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저절로 그 노래가 흥얼거려지는 속에서 나의 지나간 날들이 떠 오르며 내게도 이렇게
해뜰날이 잇구나 하는 생각속에 어찌 지금만이 해뜰날이였었을까 많은 날들이
비가 내리기도 안개가 끼기도 하며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기도 하는 그런 속에서도
간간히 쨍하고 해가 뜨는 날들이 많았지 않았는가.
우린 무심히 지나치는 많은것들속에도 날씨처럼 많은 변화를 겪으며 그래도 궂은 날보다는
맑은 날이 더 많았을수도 있는데 우리는 궂은 날의 기억이 더 많은것은 감사함보다는
불평이 많은것은 아닌지 해지며 내게도 돌아보면 쨍하고 해뜰날들이 많았다는것을
알아보는 요즘의 화창함은 날씨가 아닌 내 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끌어내주니
정말 쨍 하고 해뜰날이 좋긴 좋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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