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민생활 32년이 되온다.
이만큼 살면서 할로윈이면 넘쳐나는 pupmkin 호박밭을 처음 가 보았으니 어찌 살았는지.....
할미는 31년만에 처음이고 수정인 1살이 되면서 함께 가게된 밭의 정경이다.
수정이의 삼촌이 내년에 이 농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단다.
수정이엄마아빠가 올린 결혼식장에서 가까운 곳인데 이맘때 딸아이가 결혼식장이라며
구경도 하고 둘러보자고 아빠와 갔는데 그때 그농장에도 호박밭이 앞에 있고 결혼식장이라는데가
농장창고 같아 나도 기분이 좀 그랬는데 아빠는 마음이 많이 상했었다.
마침 그때도 감원을 당해 놀고 있을때라 딸아이의 결혼식을 근사하게 치러주고 싶었던 아빠의 심정
이였건만 놀고 있다는 열등감에 결혼식장이라고 창고 같으니 화가 나 안된다며 식장안에 들어가
피로연 음식도 맛을 보아야하는데 들어오지도 않고 그 불뚝성질을 딸의 친구들과 사위가 있건만 ....
딸아이가 아빠를 모시러 간다며 나갔는데 안 들어오기에 나가보니 울면서 아빠와 말타툼을 하고
있어 정말 마음이 아팟던 기억이 난다.
딸아이가 처음으로 아빠께 그리 울며불며 화를 내기도 처음이여서 그 이후론 아빠가 딸아이에겐
많이 너그러워졌다.
가을엔 을씨년스럽던 결혼식장은 8월엔 얼마나 예쁜곳으로 변했는지 하객들이 모두 탄성을
질렀건만....
수정이삼촌결혼식장은 옥수수밭 가운데를 다이아몬드형으로 만들어 예식은 거기서 하고
피로연은 그야말로 농장창고 같은데서 한댄다.
요즘 결혼식을 야외에서 하되 그렇게 꾸며놓은 곳에서들 하는게 경제적이고 멋이 있어 유행이다.
얕게 내려앉은 구름아래 물안개가 마치 구름이 하강한듯 피우며 아침을 열고 있다.
수정인 뒷좌석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재미있게 놀면서 우루랄라~
먼저와 기다리던 할머니가 반가워 안고.
어른들속에서 신이나 뛰고있다. 뛰뚱뛰뚱. ㅎㅎ
세상에 별것이 다 있네 .난 사람의 해골인줄 알았다니까. 조롱박처럼 생겼는데.
새집이란다. 구멍으로 새가 들어다닌다나. 캄보디아 킬러필드에 있던것과 닮았잖아~~
호박을 따러 가는 수레들.
난 밭만 있는줄 알았더니 이리 장을 펴고 있더라구.
여기저기 장식과 재미잇게 꾸민곳이 많다. 사진을 찍은것 같은데 없네.
주로 호박과 할로윈이 주제이였지.호박인디언과 함께
할아버지도 오셨네.
할아버지가 많아 아주 좋다나.
어디나 요런 가게들이 있구나~~
별 호박들이 다 있다.
참외 같은데 호박이라네.
국화도 예쁘게 피여있고.
꼬마들의 수레도 있는데 수정인 안 좋아라하여 못 타고 말았지.
비가 막 쏟아져 우산도 준비한 농장덕에 우산도 쓰고.
호박이 여기저기 뒹글고 있다 .
누가누가 더 큰가 대 보자 ㅎㅎㅎ
엄마는 왜 눈을 감았노?
예쁘다~아~
수정이엄마아빠가 고른것. 허나 너무 비싸 도로 놓고 나왔다는.... 저것이 $20 이나 한댄다.
가게에선 $ 9 정도라는데. 어디서나 현지에서는 더 비싸단 말야.
나 내릴래~~
난 손주 네아이것을 골랏다. 순서데로. 태환인 남자라고 좀 덜 익은것으로 표를 내고.ㅎㅎㅎ
사돈댁이 고른것이다. 우린 수정이가 지루해하여 먼저 떠나 못 봤지만 아마 안들 사지
얼굴에 페인트도 제대로 할수없게 몸부림을 치는 수정이.
깔깔대며 잘 놀더니 잠이 들어 깨기가 안되여서 점심을 먹는 사이 난 차에 앉아있었더니
할아비는 짬뽕과 짜장면을 조금씩 덜어다 준다.
비록 사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가을을 맛본 이 가을이다,
좀 북쪽이여서인지 단풍은 아직 들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이렇게 떠날수 있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영감은 안간다 하기에 아이들이 먹자고 하거나 가자고 하면
무조건 따라주어야 얻어먹기도 나들이도 할테니 하자고 하니 따라 나서더니 좋았단다.
이번 토요일엔 다은네가 오지를 않아 수정이네와 함께 한 토요일의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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