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할머니 회사에서 아이들 크리스마스파티가 있었다
난 벌써 세번 갔었거든. 첫번째와 두번째는 산타할아버지가 무서워서
사진도 나혼자 못 찍고 울었었는데 작년엔 나 혼자 찍어도 안 무서웠어.
태환인 나처럼 무서워해서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나랑 함께 찍었는데
올해는 안 무섭다며 혼자 찍을거라고 엄마 아빠께 자랑했거든 두고 봐야지!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혼자 찍을거라고 했거든 .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아주 신통해 하셨는데...... 히! 히! 두고보자구~~~
산타 할아버지는 안 보이고 내가 좋아하는 색칠공부가 많네.
우선 색칠부터 하자! 흐흐 태환이도 폼은 좋은데 몇분이나 앉아 있을까?
할머니가 재빠르게 자리를 잡아 주시네.
아하 기억 난다! 작년에도 했었지 엄청 재미있었는데.
역시 울 할머니 내 맘을 잘 알아 주신단말야.
태환아 누나 앞에 앉아 가만히 있어봐 좋은구경을 볼거란말야.
어! 저 아줌마랑 할머니 모녀가 또 하시네.
어쩜 모녀가 저리 잘 하실까?
한번씩 공연이 끝나면 난 힘차게 박수를 쳐 주었다.
가느다란 실과 아줌마의 손가락으로 음악에 맟추어 재미있게 율동을 하는게 신기하다.
이번엔 아줌마나 할머니가 내 앞으로 데리고 오면 안아주기도 하고 코에다 뽀뽀도 해 주었다.
이젠 나 많이 컷거든 .안 무섭고 귀여워~~~
태환인 아직 어려서 할아버지 앞에서만 있네.
허긴 나도 작년까지만 해도 그랬는걸. 이해 해 태환아!
제뒤에 잠옷이 있는줄도 모르고 내 잠옷이 어디 있느냐고 찾네.
나와 친구들이 " 네 뒤 있단다 " 라고 소리쳐 알려주어도 고개도 안 돌리고
찾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었는지 몰라.
그래도 바보라고 놀리지는 않을거야.
이건 인형극이니까.
갑자기 머리가 쑤~욱! 올라가서 깜짝 놀랐지 뭐야.할머니 손이 마술을 하는것 같았어.
인형극이 끝나니 할머니가 얼른 손을 잡고 데리고 가네.
그래서 얼마 안 기다렸어. ㅎㅎㅎ 울 할머니 참 잽싸네.
어때 예쁘지? 할머니는 핑크색눈도 있네 했지만 난 핑크색이 좋은걸.
태환이가 아줌마와 종알대며 얌전히 하는 모습이 으젓한걸. 잘 했어 태환아!
잘 선택 했어. 멋져!
이젠 과자와 쥬스를 주니 우선 허기좀 채우고.
간단하지만 맛있지? 태환아 천천히 먹어 누나가 안 뺏어 먹을께~~~
이제 산타할아버지한테 가는거야. 이야! 되게 큰 크리스마스추리다!
큰할머니 같이 찍어요.
어! 줄 서는데 이 할머니 또 계시네.예전에 울 할머니 리더이셨데.
이제는 은퇴를 하시고 회사에서 봉사를 하신다네.
우리를 보면 아빠랑 고모 안부를 꼭 물어보시더라구.
할머니는 처음에 이 할머니 이름을 부르는데 죄스러워 혼났데.
우리나라에선 어른이름 안 부르잖아. 그런데 이젠 할머니도
메어리안~~ 하고 부르셔도 괜잖으시다네.
태환이가 정말 안 울고 산타할아버지와 사진을 찍네 .
많이 컸군 컸어.ㅎㅎㅎ
울 할머니는 뻔죽도 좋아 .알렉스 우리가족 다 찍어도 돼? 하시더니 우리 모두 찍었잖아.
알렉스란 할머니도 은퇴하시고 봉사하는거래.
울할머니도 은퇴하시면 저렇게 봉사하시면서 재미잇게 보내시고 싶으시데.
어머! 여기도 나이데로 만들기도 할수 있고 색칠도 할수 있네.
태환인 벌써 선물을 뜯었네. 전화기와 무선기네.
난 인행이 세개나 있네. 할머니집에 두고 올때마다 놀아야지.
태환인 색칠을 하고
난 나무에 그려진 그림에다 색칠을 하고.
언제 태환이도 왔네. 내가 하도 열중을 하다보니 옆에 있는줄도 몰랐네.
아~하! 너무 재미있고 선물도 받고 나오니 아직 눈이 있네.
할아버지께서 차를 가지러 가셧으니 오실때까지 놀아보자구.
이젠 내년을 기다려야지. 내년엔 새 동생을 안고 올것 같네.
안녕~~~
'조나의 다락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부 데이트 (0) | 2007.03.11 |
---|---|
팥쥐할멈 (0) | 2007.02.08 |
첫눈이~~~다~~아~~~~ (0) | 2006.11.27 |
햇님이 자러 가는 구경 갔었어요~ (0) | 2006.08.08 |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낸 주말 (0) | 2006.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