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보니 이리 예쁘게 단풍이 드는곳도 있었다.
친구 메어리의 딸 디비나의 장례식에 다녀오는길.
아들이 운전을 하여 찍을수 있어 고마웠다.
장례식에서 녀석은 뒤에 앉아 어찌나 섧게 울던지....
너무 눈물이 많은 아들아이와 다녀오던길.
디비나를 보내고 오는 이 길은 마치 그녀가 환하게 웃던 모습같다.
물위에 떠있는 다리.
운전을 하며 찍으니 아쉽긴 해도 잘 찍은듯 하다.
아찔하긴 했지만.
집앞에 있는 나무이다 .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이리 물이 들어간다.
완연히 빨개졌을때보다 이무렵쯤이 난 더 예쁘다.
마치 지금의 나처럼..... ㅎㅎㅎ
할아버지 마중을 하러 단도리를 단단히 하고 나서는 두녀석들.
비바람에 떨어진 나뭇잎들이 제법 운치가 있다.
사실은 게으름의 풍경인데 아무렴 어떠랴 즐길만큼 즐겨보고 난후 치울셈이다.
눈에 안대를 하고도 웃어대는 이 녀석이 요즘 이 할미의 마음을 많이 애잔하게 하고있다.
교정을 하는건데 하루4시간을 해야한단다.
부쩍 크고 말도 많이 늘어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늘 웃어서 예쁘다.
아이들과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찍어본다. 집앞에 고사리도 마르니 이리 예쁘다.
나도 이리 예쁘게 늙어가고 싶다.
간간이 보이는 이 푸른잎들처럼 어울려져가는 청춘들의 혈기도 받아가며.
할아버지의 추럭을 보고 이리 반가워 뛰여들 가는 저 동심들이 그저 귀엽고 한편으론 부럽다.
난 저런 추억이 없다. 우린 저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것도 행복하다.
드디어 만났~~~다~~~
그리운 할아버지와 손자들이. ㅎㅎㅎ
할아버지가 여벌돈을 벌러갔다 오셨다는것을 모르겠지.
힘은 들어도 일을 할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여벌일을 하는것도 즐겁게 한다 우린.
뒷뜰에도 가을은 익어가고 있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나의 언저리에서도 이리 예쁘게 가을이 영글어가고 있더라니까.
아유! 아주 모처럼 포즈를 취해주는구만.
고마워~~~ 모델료로 할머니가 치즈를 사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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