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캄보디아의 실정

jj조약돌 2006. 10. 28. 21:04

 

 

앙코르왓

 

 

 

하노이공항에서 버리고 간 꽃다발을 줏어 들고 제부와 함께 ㅎㅎㅎ

 

 

9월 30일 형제들과 짜여진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가기 위해 두대의 차로 공항에 도착후.

나로 인하여 문제가 생겼다.

비자를 어떻게 하느냐 하니까 사진만 두장을 가지고 오면 현지에서 비자를 낼수 있다기에

사진만 두장 들고 왔는데 베트남은 비자없이는 안됀단다.

내가 미국여권소지자이기에.

한국여권소지자는 괜잖고.( 여기서 미국이 홀대를 당하다니..

 

베트남에 있는 조카와 통화를 하니 어떻하던 비행기만 타라 한다.

그러면 거기서 비자를 발급 받는것을 아는 사람이 많으니 할수 있을거라며.

 

공항에선 내가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티켓이 있다면 내보내 준다 하여

담당을 했던 조카가 동분서주하며 어떤 티켓이던 편도를 부탁해 다행히

발권을 받을수 있어 겨우 가족 모두가 비행기를 탈수 있었다.

인천공항후 처음 나가는 조카며느리의 면세점 구경은 나로 인해 .....

 

하노이엔 오후에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들어가는 곳에서 내렸는데 한국공항에 내리면

목이 깔깔하다고 하는 곳에서도 못 느끼던 깔깔한것이 내목에도 느껴질 정도로

매연이 심하다는것을 느끼게 되니 상상보단 심각한 오염이 있구나 싶다.

 

조카가 경찰을 대동 하고 터미널까지 들어 왔으나 내 여권을 카피도 할수가 없어

다시 캄보디아에서 해 보기로 하고 일단 헤여졌다.

 

하노이에서 4시간을 기다리는데 면세점은 아주 빈약하며 살것도 관심을 가질만한것도 없었다.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공항직원에게 여권들이 맡겨지는것이 이상했지만 그저 따라 할수 밖에.

밖에선 한국가이드가 기다리고 있고 여권을 맡겼다며 일인당 $25 씩을 주었다 하니

12미만인 어린이는 $5을 안주어도 된다며 다시가 직원과 얘기하여 $5을 되돌려 받는다 한다.

이해가 안되지만 어쩌랴.

그러나 곧 이유는 밝혀졌다.

 

캄보디아는 운전수나 장관이나 월급이 거의 같은 수준인 $20~25 이며 경찰이나 공무원은

아주 잘 사는데 부정부패가 만연하단다 아니! 공공연 한것이란다.

원래 정해진 입국때 찍는 비자의 공식요금은 $20 인데 공항경찰이 $5을 갖는거며 행여 단독여행시

이를 모르고 안내면 어떤 이유로든 늘어 진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후에야 이 나라의 실정에

맞게 행동을 해야겠구나 하는것을 알았다.

 

버스에 탄 우린 정말 더웁다는것을 실감하며 가이드가 이끄는데로 한국식당부터 가니

이미 상은 차려져 있는데 사실 께르짐 했다.

파리가 날아다니는데 왜 상을 차려놨는지....

 

그리고 나의 비자문제를 물으니 길이 있단다 돈이면.

처음엔 $60 달라 하더니 사진이 필요하네 어쩌네 하더니 $ 120을 달란다.

그래도 길이 있다니 안도감이 돈다. 무엇보다 나로 인하여 가족들이 심란해 하니까.

 

프놈펜에 대사관이 있는데 월요일 아침 그리로 보내 급행으로 해 온단다.

돈에 위력을 알아본 기회였다. 허기야 우리나라도 불과 얼마전만해도 통하던 일이지 않는가.

 

여행을 마치고 나오며 부정부패가 입증이 되는 황당한 일은 지금도 씁씁하게 웃고 있다.

남동생과 함께 한 출구에서 출국검사를 하는데 동생은 도장을 아주 쉽게 쾅쾅 찍어 주더니

내 여권을 아메리카! 아메리카를 연발하며 웃으며 쳐다본다.

어리석게도 예스예스로 응답을 했지.

도장은 안 찍으며 그러더니 팁! 팁! 한다. 어리둥절해있는 내게 동생이 누나 팁 달라나봐!

응 그래! $ 1을 주니 도장이 쾅쾅 찍힌다.

분노보다 서글펐었다.

 

예전 우리나라도 만연했던 부패에 외국인에게는 이리 안했겠지?

이제는 함께 일하는 캄보디아친구들의 조국의 실정을 묻지도 말아야겠다 .

얼마나 부끄러울까?

 

발전하는 시기라 여기며 그리 번돈을 개인적인 아닌 나라부흥에 쓰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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