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참 덥다.
기온이 30도를 웃돈다. 바람도 없이.
어제 온 손자들도 더워 밤에 잠을 못자는것을 보며 웃음이 나온다.
어린것들도 느낄것은 다 느끼니 어찌 어린것이라고 할수있나 하며.
아예 방바닥에 얇은 이불을 깔아 놓으니 벌떡 일어나 여기저기로 누워
잠을 자는 모습이 아주 귀엽다 .
창문을 열어놓고 잠옷도 벗겼는데도 자다 일어나 물을 벌컥벌컥 마셔댄다.
우리집은 나무가 많아 조금은 시원한데도 이리 더우니 다른집들은? 해보며
깊은 잠이 안 들다보니 아이들에게 신경이 쓰인다.
태환이의 다리를 쓰다듬어보니 써늘하다.
다시 긴 잠옷을 입히고 다은이의 다리를 만져보니 그 다리는 따땃하여 그냥 놔 두엇다.
어제는 옆집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니 함께 놀았는데 그 아이들이 안 놀땐
우리 아이들이 못노니 작은 것으로 하나 사야겠다며 나간 남편은 월마트에 하나도
없다며 아마 다른데가도 없을거라며 더우니 이미 품절이 된듯하다.
옆집엄마와 얘기를 하다 그 이야기를 하니 새로 오픈한 곳에서 오늘 봤노라 한다.
만두를 하려고 당면을 삶아 썰다말고 나왔지만 남편에게 얼른 가보라 하여 사와
바람을 넣어 놓으니 기분도 좋고 빨리 내일이 왔으면 하고 내가 설레인다.
나의 아이들이 자랄때는 해 준것이 없어 참 마음이 많이 아파 손자들에게
해 줄수 있는 한도내에선 사랑이던 시간이던 해주려 애쓴다.
주말이면 오는 아이들이 우리에겐 우선이다.
다른 약속은 될수 있으면 안하려 하고 있는데 그건 아이들이 토요일을
꼽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필요로 할때 함께 해 주려 함이다.
두아이 다 에미 애비가 가도 따라 가겠다고 울지도 않고 그저 바이! 만 한다.
밤에도 씻고 잠옷을 입고 책을 한권 읽어 주면 굳나잇!하고 잠이 들때까지
혼자 뒤척이다 잠이 든다.
물론 나는 지켜 보기만 한다 .
아침에 일어나도 에미 애비를 찾기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으면
누나나 태환이를 찾는다.
오늘아침 일어난 아이들과 남편은 물을 받고 ( 30 분이나 걸리더라) 먼지를
걷어내는 체를 옷걸이와 망사로 손수 만들어 내는 솜씨가 좋은 할아버지에게
바늘에다 실을 꿰어주는 손녀의 손발이 맞는 팀워크로 멋지게 만들어 놓고 날이
더워지기를 기다리며 비누방울놀이를 함께 해준다.
11시 좀 넘으니 아이들이 좀이 쑤신다.
해가 드니 에라 들어가거라 하며 물을 좀 적셔 주며 들여 보내니 차다 하면서도
아주 잘논다 남매가.
혼자가 아닌 둘이여서 아주 잘 논다 .
가끔은 누나노릇으로 목소리도 높이긴 하지만 늘 이해하는 편이다.
태환인 역시 남아 이다.짓궂고 때론 거칠다.
밀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고 얼굴을 할키기도 한다며 에미가 걱정을 한다.
내 보기엔 워낙 착하게 큰 다은이 때문에 못 느끼고 안 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에 3살짜리에게 전화 하여 물놀이 하라오라 하여 왔는데 태환이가 물을 자꾸
끼어얹으니 싫다며 물에서 나오니 미안하고 안돼여 안에서 놀라 하며 혼자 자라니
어울리는것이 좀 안되는것 같아 안타까웠다.
다은이와 태환인 그래도 물에서 둘이 잘 논다.
데릴러온 애비가 아주 좋아 하니 나도 기쁘고 행복하다.
너희들에겐 늘 미안했었다는 마음을 알런지...
오후 늦게 돌아간 후 우리 부부는 꽁치를 세마리 사다 구어 상추를 뜯어 저녁을 먹는데도
더웁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더운 날이다.
물론 시원한 맥주와 함께.
이시간까지도 더운데 바람도 불지 않는 이 더운 밤에 난 이글을 올리려 두서없이 써댄다.
엄살을 떤 저 글이 싫어서....
영감은 아직 안 자고 무엇하냐고 투덜댄다.
이젠 자야지....
사진은 나중에 올려야지 .많이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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