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긴장

jj조약돌 2006. 7. 13. 13:52

 

 

 

       22년을 다니는 출근길. 오전 5시 40분경 이 길을 다닌다.

       요즘은 저리 환해 다닐만 하다.

 

        시애틀 다운타운옆을 지나며. 날이 흐렸을때라서 다음엔 청명한날 찍으리라.

 

내 옷장엔 옷이 많다.

그것도 아주 예쁘고 멋이 있는 옷들이.

옷을 좋아하는 막내동생은 내가 가기만 하면 옷장에서

몇벌씩 꺼내 주기도 하고 사 주기도 하고 인편이 있을때마다

옷을 보내와 나들이라야 성당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때

입고 나서면 난 멋쟁이다.

 

동생이 왔을때 옷장에 옷들을 보더니 아직도 있어? 한다.

물론 입을 기회가 많지도 않아 안 입으면서도 남에게라도

선뜻 내주지 않게 되는것은 동생의 예쁜 마음과 사랑이기에.

 

" 언니 옷장에 넣어 놓고 있는것보다 직장에 입고 가는게 더 싼거야"

해도 안 입게 되는데 요즘 과감하게 입고 회사에 간다.

 

내가 하는일은 회사제품을 shipping 하는일이다.

국제부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한국으로도 보낸다.

그러니 먼지도 있고 큰박스를 쌀땐 옷에 닿아 옷이 부푸러기도 생기기에

앞치마를 입는데 이번 월요일엔  흰색반팔을 입고 가보니 앞치마가

없는거다 황당 했지만 어쩌랴.

 

난 왠만해선 이런일에 긴장을 안한다 아니!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니 긴장이 되는데 옷을 안 버리려고

최대한으로 배를 넣고 가슴을 박스에 안 닿으려 하면서

문득 이 생각이 난다.

 

아하 ! 내가 이리 체중이 는것은 긴장을 안 했기 때문이구나 하고.

 

이제것 살아온 세월이 어떡하던 부드럽게 살려고만 하여 내 자신의

성장은 더 이상 나아갈수가 없었구나를.

 

허지만 후회는 안 하련다.

이만큼 살아 오면서 긴장까지 했다면 ?

그래도 복이 많아 늘 즐겁게 살아 왔기에.....

     집앞에 있는 체리나무를 폼을 낸다며....ㅎㅎㅎ

 

 

        예쁘고 먹음직스럽지요? 그런데 맛은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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