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내리는 눈 .
싸락눈이 쉬지않고 싸락싸락 내리니 참 찰지게도 쌓인다.
뭐하나 내다보니 나갈것도 아닌데 잠바도 안 입고
눈을 치우고 있다.
여름엔 잘 안 오는데 겨울이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이 아이들은 얼마나 추울꼬.
작년엔 얼었길레 녹이려고 하니 안 얼었네.
덜 추운가 보다.
작업복 바람에 얇은 남방 하나로.
기운도 좋아 .
거의 7인치.
잠바를 가져다 주려고 나도 맨발. ㅎㅎㅎ
바로 집앞이 눈이 내리면 너무 멋져 나가 찍어본다.
찰진 눈 이라서인지 어찌 그리 쌓이는지....
숲에 앉은 집이라 집안에서 언제든 만나는 풍경이
행복하게 해 주네.
나의 애마도 눈을 이고 있다.
12월 크리스마스전에 왔던 눈은 비가 와 금방 녹았는데
이번엔 3일이나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쉽게 녹을것 같지 않다.
겨울다운 풍경을 보여준 눈!
일 다닐땐 내리기 시작할때 흥분이 되다 쌓이기 시작하면
운전할것이 걱정이 되곤 했었는데 이젠 즐긴다.
나가서 사진도 찍고 뽀드득 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와함께 언제 또
만나게 될지 모르는 눈과 사랑을 나누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