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정이다.
어제 떡국떡을 사다 놓았지만 눈이 온다고 하여 애들이 오지 않고 엄마아빠도 오시지 말라고 하여
다음에 먹기로 하고 내게 아주 사랑하고 예쁜 조카딸이 내일 발렌타인데이에 생일이다.
새삼 뭔가 해주고 싶어 이리 준비를 했다.
단 두식구지만 그래도 너무 적으면 볼쌍이 안 좋아 이리 담아 보냈다.
아니 영감이 잡채 더 담아야지 하여 부침개도 더 넣고 잡채도 더 넣어 더 푸짐했다. ㅎㅎㅎ
저것을 하느라 거의 하루종일 걸렸다.
지난번 "외숙모 웍 후라이팬 하나 사다 주세요 "
하기에 하나 사다 두었다 생일 선물로 보냈다.
요즘은 부엌에서 이렇게 하면서도 내년에도 할수 있을려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것이 인식을 하지 않는다 하여도 나이가 든다는것을
조금이나마 느끼는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하여 영감에게 들려 보내고 남은것을 또 끝내고 나니 어느덧 밤 10시다.
그래도 행복하다. 시집 조카딸과 이렇게 친할수 있다는 것도 난 행운아이니까.
눈이 온다. 어제부터 뉴스에선 난리인데 우리 동네는 안 왔는데 지금은 싸락눈이
싸락싸락 쌓이는 것이 함박눈보다 더 차지게 쌓이는것 같다.
조카딸은 아주 고마워 한다.
영감도 맛있게 먹고는 자고 있다. 이런 나의 건강이 좀 더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다른때 같으면 세배돈도 꽤 나갔을텐데 눈 소식에 모이지 못 했던 구정인 대신
조카딸에게 마음을 보여 또 다른 행복이 있었던 2021녀 구정이다.
2년전에도 많이 내렸던 눈으로 한동안은 집콕을 해야 할듯 하다.
24일엔 백신을 맞으러 갈거다.
좀 힘들던 구정이지만 보람이 있던 구정 .
새해엔 한국에도 가고 누구나 만날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