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화

jj조약돌 2021. 2. 3. 16:08

오늘은 하루종일 전화로 보낸 날이네.

일찍 숙희가 전화를 하여 한참을 수다 떨더니 무슨 전화가 온다고

끊더니 또 와 눈이 너무 많이 와 둘다 일을 못 가 한가 하다고. ㅎㅎㅎ

두 조카딸이 있어 난 행복하다. 둘 다 남의 편 조카들이지만 

내가 마음을 내놓는 아이들이다.

결혼 했을때는 중학생이여서 아주 어린줄 알았는데 요즘 나이를 따지니

겨우 8살 터울인데 난 한참 어른인척 한다,

혜옥인 12살 터울 띠동갑이고.같이 늙어가니 대화도 통한다.

둘이 다 나를 나름 잘 따르고 마음을 털어 놓아주어 가끔은 전화를 끊으며

선생님 감사 합니다 하는 멘트로 마음을 표시 하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도 걸으러 나가 마스크를 쓰니 바람막이가 되여주니

코로나 후에도 쓰게 될것 같다.

 

배추를 뽑았다. 봄동이 되는줄 알았더니 쫑이 나오고 달팽이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먹을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아까워 다듬는 중 한동안 궁금하여 오늘은 메세지를

남겨 놓았더니 켈리포니아에서 온 전화 .

하하하! 이 분 오랜 만이기도 하지만 한번씩 전화를 하면 이야기거리가 아주 풍부하시기에

아예 배추 다듬기를 중단하고 통화에 집중을 했다.ㅎㅎㅎ

영감이 "아직도 ?" 메모를 하여 보여준다. 고개로 끄덕끄덕.

그러고도 두 시간이 지났다. 거리가 있으니 이런저런 사연을 말씀을 하시는데 난 그곳의

실정을 모르니 들어주기만 하다 가끔 한마디씩 거들어 주며 나도 즐기는것이다.

만나지 못하는 이 때에 전화로라도 소통을 하면서 누군가에게도 기쁨을 준다는것도.

그러다보니 오늘 하루를 전화로 스트레스를 푼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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