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또 하루 방방 뛴듯 하다.
수영을 다녀와 남편의 응급실비가 나온것을 우리가 내야 하는지
알아보느라 가니 그곳에서도 전화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요즘은 어디던 우선 레코딩이 먼저 나와 이거 눌러라 저거 눌러라
하여 전화하기 참 힘든 세상이다.
영어를 하던 못하던.
그래도 생글생글 웃으며 도와주는 그녀가 너무 예쁘다.
언젠가 의사예약을 하는데 한시간 반이 걸린적이 있어 이젠 노이로제라서
도와 달라 했더니 어쩜 그리 상냥하게 잘 도와 주는지
인절미를 해다 주고 싶어진다.
요즘 의료보험이나 조금이라도 연이 닿은곳이면 서류가 얼마나
날아 오는지...
오늘 가지고 간 서류들로 버릴것은 무엇인지 배우고 왔다.
배운 사람들이 잘난척을 하면 내가 늘 하던 말.
"내가 고등학교만 나왔으면 백악관 갔을거라고"
비양함을 하던 내가 부끄러워지게 영어도 얼마라 잘 하던지.
그런 실력으로 노인들과 대화를 하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
안쓰러운 마음이 들며 저렇게 영어도 잘하는데 봉사로 일을 하는
그녀를 보며 내가 못 배웠다고 배운 사람들을 그렇게 평가한것이 부끄러웠다.
가진 재능을 저렇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싶으니 내 생각이 짧았구나 싶다.
나는 나의 재능은 음식을 하여 나누는것이니 힘이 들지만 누군가를 생각하며
만들어 나눈다.
오늘도 회계사 사무실 직원들이 조금은 출출할 시간에 가져다 주면
맛있게 먹을수 있을거란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사자면 그리 비싼값은 아니지만 난 몇시간을 이렇게
보내며 이사람 저사람을 떠 올리며 이리저리 나누어 놓고 앉아 있으니
기분이 좋다.
이것도 더 나이가 들면 못 할테니 할수있는 지금의 내가 감사하지 않는가?
좋아하는 동생벌 친구에게도 오라하여 나누어주고 .
이렇게 할수있는 나의 경제력과 체력에 감사하며 방방 뛴 하루가 감사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