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을 자고 나면 기분이 띵호와 다. ㅎㅎㅎ
오늘은 아쿠아그룹이 점심을 함께 하는 날, 계란두개와 바나나를 챙기는 영감덕에 아침은 끝!
점심을 해 놓고 나가야 하는데 걱정 말란다. 나가 사 먹던지 한다고.
그러면 우선 마음이 편하다. 수영을 하고 모인 그룹. 오늘도 25명이나 모였다.
한국인은 유일하게 나 하나! 뭐 영어가 엉터리 영어라고 꿀릴것 뭐 있나.
여행 이야기를 하면 거기도 참견하고 일상을 이야기 하면 나도 할말 있다구. ㅎㅎㅎ
오늘 kim의 생일이라는데 내가 한국인 이라니까 어디서 왔느냐기에 인천이다 했더니
자기는 서울에 갔었고 이태원을 자주 갔었다나. 며칠있었었니 ? 하니 노스웨스트 승무원이였었단다.
91년까지 일했었는데 여름에 에어콘이 없어 힘들었고 겨울엔 추워 혼났다고 한다.
여기서 한국을 가는 항공사가 예전엔 노스웨스트 뿐이였기에 나도 많이 탔었기에 어쩌면
너와 난 만난적이 있었을거라고 하며 웃었다.
어쩌면 이방인일수도 있는 이들과 어울릴수 있는 나의 마음이 참 고맙다.
오늘 모인 친구들이 25명이나 되는데 이 그룹이 각자 내고 밥을 먹는데도 모임이 활성화 되는것 같다.
굴버글이 있기에 시켰다니 위드비아일랜드 가는곳에 있는 작은 버글식당보다 맛이 덜 하다.
오늘의 이 레스토랑은 생일주인공인 kim의 선택이라는데 난 사순절이라 해산물식당을 선택했나 했더니만...
돌아오는길 혼자 중얼거렸다.
가끔은 독선적이고 가부장인 남편의 배려로 이렇게 어울리며 다닐수 있어 고맙고 행복하다며....
돌아오니 밭에서 이제 막 돌아왔다며 아직 점심을 안 먹었노라며 버거킹에 가 햄버거 먹고 오겠노라며
나갔다 온다.
친구가 퇴근한다며 전화가 와 김치찌개와 밥 먹고 가라니 들려 한바탕 수다와 웃음으로피로를 풀고 간후
권집사가 준 시금치를 다듬어 삶아 얼리고 된장냉이무침과 와인 한잔을 마시고 앉았다.
어울리지 않지만 마음먹기 나름이지 않는감? 맛나더라.
인생도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늘 행복 할텐데....
울영감 오늘 나에게 점수 땄다. 아주 작은 배려로.
비가 온다더니 밖은 어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