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가 봄방학을 하면 모녀만의 여행을 간다고 하며
엄마도 가겠냐고?
내가 누군가? 내 귀에 들리면 만사 제치고 그럼그럼 가고말고.ㅎㅎ
이른 시간이라 수정이집에서 자고 4시 15분.
수정이를 깨니 투정도 없이 일어나네 신통방통 하게.
제법 말귀도 알아듣고 어떻게 처신을 해야하는지도
아는 나이가 됐단말이지.
아주 행복한 얼굴로 아주 신이 났다.
아침을 공항에서 먹고 여유있게 기다리며.
에미의 대학 룸메이트이던 제시카가 배웅을 나와
주고 차도 빌려 줌다고 했단다.
배가 고프다며 중식집으로 간다.
유명하다지만 건물은 허름하다.
개인집을 얻었다는데 인테리어가 재미있네.
오후에 Santa Monica Beach로 가 수정이가
즐기게 해준다.
저녁은 에미의 친구들과 만나니 딸아이의 인성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저 친구들은 어느덧 20년도 훨씬 지난 사이이기에.
와인을 마셔 얼굴이 벌건 할미의 얼굴.
이렇게 삼대모녀 여행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