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가 아프다고 잘 오지 않는 아이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을 보지만 사진을 찍게가 안된다.
할미의 게으름 탓이리라.
관리차원으로 가끔 찾아가는 수정이들.
장난감이란 장난감을 다 헤쳐놓고 모아놓고 둘이 신이나게
놀더니 할아버지께 이것저것 요구가 많다.
할아버지가 놀아주느라 이제는 지친다 하며 땀을 닦아낸다.
이젠 제법 어른스러운 태진이. 삼일전 모습이다.
갓 태어났을때는 한국아이 같더니 갈수록 머리색과 곱슬머리로
변해가며 눈쌍까풀도 제법 자리를 잡아간다.
수정이도 이제는 아기가 아닌 소녀티가 나기 시작한다,
여전히 잘 웃고 잘 뛰여다니기도 한다.
사내라고 장난감도 아주 남성적이다.그러면서도 누나의 부엌 장난감으로
소꼽장난을 하는것 보니 이다음 요리도 잘 하려나보다.
아빠와 외삼촌처럼.
물통을 이층에서 머리도 좋게 가지고 내려오더라며 신통해 하시는
할아버지의 말씀이더니 드럼과 함께 드럼을 치기도 하는
나름 머리도 쓸줄 아이가 되였네.
아직도 낮잠을 한잠씩 자야한다기에 차에 실고 재웠다.
누나보다 먼저 잠든 태진이.
다은이부터 느끼는것이지만 할미 할아비라고 자신을 다 맡기고
저렇게 편안하게 잠드는 믿음이 신기하다.
수정이와 태진이가 잠을 자니 할아버지는 장 보러 못 들어가고 피자와
핫덕을 사 가지고 와 먹는데 태환이는 할머니 보호자로
이렇게 햇살밝은 주차장에서 먹는다.
할머니를 보호 하는 생각을 가진 멋진 싸나이로 자라준
신통한 녀석. 어찌 그리 지 애비를 닮았는지....
가을과 함께 무럭무럭 자라거라.
학교에서 제일 키가 크단다.
훌쩍 자라 아마 내년쯤엔 할머니 키를 넘어설듯
이제는 장바구니를
도와줄말큼 소녀 다은이.
생일파티에 간 나은이의 부재중에 손주 넷을 데리고
샤핑을 다녀오며 모처럼 할미가 카메라를 눌러본
이 가을의 나의 이쁜 아이들.
이렇게 성큼 자라 내앞에 서면 기특하면서도 이제
그만큼 나는 시들어간다는것을 인정해야할듯.
허긴 이미 그 선에 들어섰구만서도.
나은이가 없어 좀 섭섭한 사진들이다.
고것이 우찌나 야무진지 깜짝깜짝 놀라는디.
나중에 만나면 찍어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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