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의 다락방

꼬마들과 봄나들이

jj조약돌 2012. 4. 30. 23:34

 

성큼 닥아온 봄을 나가보지도 못하는데 이 녀석들이 온 날 화창하다.

우리 놀이터 가자아~~

나선 봄나들이.

 

이제는 손을 안 잡아도 잘 걷고 꽃을 보면 예쁘다하며 머물줄 아는 감성으로 자란 아이들.

 

 

 할머니 이 버섯 좀 봐요~~

수정이가 소리를 질러 보니 정말 이네.

 언덕길을 씩씩하게 올라가다 무언가 발견을 했나보다.

ㅎㅎㅎ 눈에 뭐가 보이니?

 어서 따 할머니 드려야지 하며 꽃을 찾는 모습이 진지하다.

 할미만 보면 꽃을 안기는 수정이.

민들레가 한창이다.

 한웅큼 따 할머니에게 내민다. 가만가만 사진 찍자.

하하하! 그 어색함이란.

 요즘 울 남편은 이 민들레만 보면 뽑아내느라 바쁜데

꽃이 지고 난 후 날리는 씨들의 번식률이 얼마나 강한지....

그러나 이 아이들도 한창때는 이렇게 이쁘구만.

꽃이 지고 나면 그리 구박덩어리이구나.

인간도 그렇단다.

 그리고 또 한웅큼을.

 겁이 많은 태진이는 놀이터를 들여다보며

과연 내가 저 미끄럼틀을 탈수 있을까 고민중인가보다.ㅋㅋㅋ

 

 

 할머니 이것부터 시작 해 볼래요~~

 태진아 할머니 여기있어.내려 와 봐봐.

 아 재미있구나 하는 안도의 미소.

 

 

 나도 누나처럼 앉아 돌아봐? 그런데 무서워~~

 어!저기 친구들이 있네. 한번 가 볼까? 

 잠간사이 저안에 들어갔네. 어떻게 들어갔을까?

 아직은 수줍음에 홀로 있어보고.

 어! 그런데 이 형은 어딘가 나와 같은데가 있는걸.

 할머니가 보시면 내가 뭔가 잘못했다는것 알아채실텐데...

 형에게 한줌 집어 던져보는 모험을 한죄를 내가 알련다~

 에궁 부끄럽고 미안해서리. 두손으로 하늘을 가려야 했다.

그러나 으젓한 형은 내게 과자를 하나 가져다 주어 더 미안했었지.

할머니가 형엄마에게 역시 한국인의 피가 있는 인정이라는것이 있다고

하시는이야기를 들으니

아! 저 형도 엄마는 한국엄마이고 아빠는 이태리안이라하여

내가 친하고 싶었나보다.

뒹굴고 싶어 누었었다 할머니에게 걸렸다. 엄마한테 보인단다.

 

 참 재미있긴한데 좀 힘이 들어 쉬고 싶었고

할머니가 허리 수술로 못 안아주신다 하는데도

 떼를 써 업혀서 할머니집에 왔다.

나도 빨리 자라 이렇게 놀아도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이! 그까짓거 놀고 힘들데. 난 신나기만 한데. 용용 태진아~~

난 이렇게 높아도 안 무숴워.

허지만 태진아.2년만 더 있으면 너도 안 무서울거야 걱정마.

                                                           

네. 나도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날이 좋아지기 시작하니 여름동안 자주 와 체력을 단련시킬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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