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열어보니 쪽지가 와 있었다.
블로그를 열었노라 알려준후 글마다 꼬박꼬박 댓글을 달아주는 개근친구
농부동상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이렇게 보내온 생일축하 글.
이 동내서 보먼 오늘인디, 그 동내로 맞추먼 낼이고..
엇다 맞추는 거시 좋으까 허다가 나가 맞차 주는 겅깨 여그 날로 맞추는 거시
제대로 맞추는 거다 시퍼서 인사 올립니다.
아직에는 너무 꼭두새복이라 미루다가 좀 일찍 올린다고 헌 거시 낮밥 묵음서
깜빡 허고 인자사 챙기 보네요.
*** 정자누님의 생신을 축~하~ 합~니~다~!!!
가차이만 계신담서 뭐라도 챙기서 보냄서 인사를 들이것는디,
워낙에 멀리 계싱깨 기냥 맘만 듬뿍 담아 보낼라그만요.
기냥 외상으로라도 잘 챙기 자시먼 담에 갚을 수는 있는디... ^^
도토리 가리를 좀 맹그라 놨?깨 언재 챙기 갈 수 있쓰먼 기벨해서 챙기 가이다 이~!
암튼 누님이 늘 바뿌개 재미나개 사시는 거 보기만 해도 신이 나는디,
요샌 더 바빠진 거 겉애서 걱정도 되는그만요.
살아감서 욕심 줄이고 일 줄인다는 거시 맘은 굴뚝겉은디도 잘 안 되더랑깨요.
설날 세배도 못 올?는디, 아직은 정초니깨 세배 겸해서 인사 올립니다.
시상에! 오늘이 정월 초이레라고? 손가락으로 꼽아보았다. 3일이 구정이였으니 맞네.
나자신도 내 가족들도 한국에 있는 형제들도 기억조차 않는 나의 진짜생일을 기억하고 보내준
이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져오며 기뻐서 혼자 하하하 웃으니 동료들이 묻는다.
오늘이 진짜 내 생일이다. 한국에선 음력으로 오늘인데 여기와서 혼돈이 되여 바꾸었는데 나도
기억을 못하는 이날을 내 친구가 축하멧세지를 보내왔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놀리며 생일축하 한다는
인사를 날려 한바탕 웃으며 일을 하고 저녁엔 사위의 생일이기에 꿇여놓은 미역국과 이면수한마리를
구워 가지고 딸네로 달려가 먹이고 돌아와 자는데 전화가 따르릉~~~
시상에! 농부동상이 전화를 해온것이다. 그것도 이날이 지나기전 30분전에.
나는 고맙다는 답글을 보냈는데 못 보았다하며 축하를 해주고 각시도 바꾸어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얼마나 고마운지....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느냐 물으니 조선일보에 났더라며 웃어주는 각시.
아~ 난 어떻게 이렇게 복이 많은가 몰러.
잠결이여서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왔을터이니 감사표현도 제데로 했는지 모르겟다.
정말 행복했다. 누군가에게 이렇듯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니 .....
오늘 동생에게 전화가 와 어제 광양에서 전화가 와 언니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왜냐고.
궁금증이 풀렸다. 시상에! 동생에게 전화하여 알아 전화를 하다니.
정성과 마음이 어느만큼이냐고요~~~
동생도 그런다. 형제도 못하는것을 받았으니 감격했겠다고.
그럼! 정말 정자가 잘 살아가고 있는거구나 싶네요.
동상 정말 고마워요.
아마 이 여운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힘이 될거예요.
건강하고 즐겁게 씩씩하게 일하는데 활력이 팍팍 날것이구만요.
나도 건강을 생각하며 지낼테니 동상도 일도 줄이고 각시님도
건강 생각해 가며 지내다 우리 언제 다시 만나면 환한얼굴이 됩시다.
63번째 생일은 오랜만에 내 생일을 찾아 행복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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