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새해가 4일이나 지나간다한다.
이번 연말은 나름 바쁘고 행복한 뒤숭숭한 마음으로 떠나보내면서
아~하~ 이제는 나도 좀 돌보아 주어야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맞이한
새해지만 여전히 이러고 잇다.
허지만 어찌 하루아침에 바뀌랴 다만 마음에 담아두고 나를 다짐하자로
작은 소망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일끼라.
그날이 그날이라며 이리저리 계획을 세워도 지켜지지 않으리라는것을
안다며 해가 바뀌여도 그해가 그해이던 내마음에 지난번 건강검진에서
충격이였다.그렇다고 많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대들보라는 허리에
디스크가 생기고 골다골증은 좀 나쁜 편이니 약을 계속 먹어야 한다는
이 처방은 이제것 교만으로 살아왔다는 증명이 되는것도 받아들이기가
부끄럽고 내몸에게 미안하여 잠시 괴로움에 잡히다 이제라도 자연에
순응하리라 마음 먹으며 허리에 주사도 맞고 약도 아주 잘 챙겨먹으며
그래 이제는 내자신을 돌보리라 소망을 걸어본다.
이제야 질병이 있는 분들이 얼마나 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시나 이해가 되니......
새해의 아침이다. 큰댁으로 차례를 지내러 가는길.비가 내리는 새해를
달리며 늘 보는 시애틀시내이지만 이아침엔 저 빌딩들이 다 차서 활기찬
모습이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요즘 빌딩들이 비여있는곳이 많다고 하니 ......
야구장과 풋볼장이 나란히 서 있는 저곳에서 새해엔 우리팀이
경기를 잘 하여 활력을 얻어 직장에서 동료들의 잡담도
신이나는 이야기를 들으수 있는 소망도 해보고.
비를 내려주느라 낮게 내려앉은 구름이 너무 많지않게
눈으로 변해주었으면 하는 소망도.ㅎㅎㅎ
새로 생긴 공항가는 열차다.
시애틀에서만 떠난다지만 한번쯤 저것을 타고 어디론가
떠나봤으면 하는 소망도
그런저런 소망을 가져보며 인절미와 도토리묵으로
조상님들께 드리려고 달리고 달리며 소망으로
아침을 즐기였었지.
어느덧 이길을 30년이 넘게 참 많이도 왔었지.
블로그를 하면서 미루님을 알고부터는 이렇게 서있는 이곳을
오면 미루님이 생각이 나고 블로그를 떠올리게 된다.
전형적인 시골동네. 언제나 조용하고 아담한데 난 고속도로에서
너무 멀어 불편하게 느껴져 내 주거지로는 아니다.
그러면 난 도시여자? ㅋㅋㅋ
할아버지들께서 세배를 하라니까 하지도 않더니 받은 세뱄돈은
에미에게도 안주고 꼭쥐고 있는 나은이 욕심이 많아야 부자가 된다고?
차례를 지내고 와 오후에 우리는 또 따로 떡국을 꿇여먹으며 또 모이는데.
오늘은 게파티다. 이웃에서 사겠느냐기에 얼씨구나 !
열마리나 삶았는데 덜 익어서 결국은 떡만두국만 김치하고 먼저 먹고
나중에 먹고 아이들은 다 떠나고 이번엔 수정이만 남고.
어쩐일로 나은이가 간다하니 다은이와 태환이도 따라 나서네.
그러나 수정인 나 홀로이라도 안 간다나!
이 아인 자기주관이 지에미를 닮은듯. 좋거나 싫거나가 분명하며
흔들리지않는 고집이 있다.
못말리는 할미가 엘에이에서 얻어온 옷을 입혀도 신이 나는 수정이.
저 드레스가 마음에 드는가보다. 입고는 발레춤을 추듯이 빙빙도는 폼이 ㅎㅎㅎ
그래서 할미 할아비를 독차지하고 신이 난 이아이.
자라나는 이아이들이 건강하고 늘 맑고 밝은 정신으로 세상을 바르게 바라보며
커나기를 소망하며 다시한번 올해엔 내몸을 사랑하고 건사하고 돌봐주는 소망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