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야기가 되니 이리 이야기거리가 없나 하기도 하겠지만 나혼자 즐긴것을
숨기려니(ㅋㅋ) 양심에 걸려서리.....
딸아이는 생일날 선물을 안주고 이렇게 날을 잡아 엄마와 아빠 저녁식사를
나가자고 하더니 수정이와 태진이를 친구에게 맡기고 사위까지 함께라며
아빠는 양복을 입고 엄마도 예쁘게 입으라나.
6월에 사진을 찍느라 입었던 양복을 또 한번 입을 기회를 얻어 기분이 좋구만.
자리를 잡고 앉아서야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홀안이 어찌나 어두운지....
고급레스토랑은 그래야 분위기가 나는지 원.
이제는 모델노릇을 아주 잘 한다니까. 잔정은 없는 아이지만 묵묵히 정을 주는 딸아이.
이아이가 없었다면 내 삶은 아마 많이 삭막할것이지
엄마 와인? 아니면 칵테일? 아빠는 맥주? 이왕이면 나 칵테일 할래.
아빠는 빨간색. 이름이 무엇이냐고요? 마시면 되지 알아서 무엇하남요.
이것저것 이름을 불러대지만 네가 알아서 시켜봐봐.
그래 엄마는 노란색.
그렇게 시켜놓고는 잔마다 시음을 하는것도 우리들의 재미. ㅎㅎㅎ
주문을 받는 웨이터와 웨츠레스.
난 궁금해 하지. 누군가는 츄레이닝을 받는거이리라 하며.
에피타이저로 시킨 굴 사진을 찍으려보니 그럴땐 날렵한 옆지기가
벌써 먹었버렸네. 얼마냐구요? 묻지않으셔도 돼요.
여섯개에 $16 이라네요.
여긴 굴이 아주 비싸거든요.더구나 저리 작은것은.
새우칵테일 새우는 대하인지 크고 잔에 들은 소스는 정말 맛이 있었지.
그러나 더 이상 가격을 묻지는 않았다.알면 무엇해. 즐기자구.
이제 셀러드 차례. 테이블에 이것저것을 가져다 놓고 사라지더니
즉석에서 만드는것을 보여주는거라나.마침 옆에 앉았기에 들여다보니
생마늘을 잽싸게 갈아내는중.
드레싱을 만들며 붓는 오일도 재주를 부린다.
그렇게 만들어 접시에 담는것도 기술을 요하는듯 하다.
맛이 어떠했는냐 물으신다면 뭐 그저 그렇더라구요.
다만 야채가 싱싱할것이라는 믿음은 있더만요.
아니 싱싱했다.
엄마 맛이 어때요? 음 맛있어.
이제 오늘의 주인공 스테이크.턱시토에 무시무시한 장갑을 끼고
알콜을 부어 불을 부치는 묘기를 부린다.
불을 끄고 알콜을 내리는 묘기인데 어두워서인지 카메라에 잡히지가 않아
후레쉬를 켰더니 불이 붙은알콜이 안 보이네. ㅎㅎ
접시에선 불이 여전히 타고 있고.
두개를 시켰더니 다른 웨이터가 와 시작한다.
이번엔 알콜이 흐르는 것이 보이네.
그렇게 하여 고치에서 빼내준 내 접시.
옆지기와 사위는 랍스터와 스테이크를.
딸아이는 고치비프스테이크를.
어두우니 메뉴를 보라며 준 작은 후레쉬를 비쳐주는 딸아이 ㅎㅎ
카메라후레쉬에 자꾸 빨간불이 들어오는것이 너무 어두워서라고 했더니.
자자 그러면 우리 사진 한장씩 찍고.
착한 우리 사위.
오늘도 까딱했으면 베이비셔터 노릇을 하고 셋이서만 나올수 있었을텐데.
함께 나오니 나도 좋았다네.
이번엔 앞에 앉은 사위가 장모를 .고마워
넥타이가 언제적것인지...
그래도 아직은 멋지구려.옷이 날개라고 해도 그저 작업복만 입더니.
내것은 양고기란다 .한입을 씹으니 냄새가 울컥. 딸아이와 바꾸어 먹었지만
맛은 평범하게 시킨 남편의 접시것이 더 맛이 있었다.
주방선반에 과일접시들이 즐비하더니 서비스였다.
치즈와 크래커와 말린 대추.
왠 과도? 아~하! 치즈를 자르라고.
그러나 딸아이는 그 과도로 배를 깍아 준다. ㅋㅋㅋ 이에미는 우찌 점점 생각이 말라가는걸까?
잘 안먹던 디저트를 이번엔 그냥 하나만 해보자 했더니 다시 또 테이블이 굴러오더니
이리 즐비한것들이 뭐여?
그러더니 또 다시 냄비가 등장을 하고
불을 부치더니
능란한 손놀림으로 이것저것을 부어가며 만드는 이것은?
후레쉬가 터지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불빛들 희한하다.
병에 있던것들이 술들이였단다. 불에 그 술을 부으니 불이 붙어 보라색줄이 이어진다.
이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라이센스가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듯 하다.
그렇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나이도 지긋하니 기술을 그만큼 연마했을끼라.
한술을 뜨니 술냄새와 함께 달콤하니 맛이 있다.
하나만 시켰는데 두개를 주며 공짜로 서비스라 하더라나.
고치구이가 쇼가 위주라서인지 고기가 좀 찬것 같다며 이야기를 했더니 주는 서비스라나.
아마 저것도 만만치 않은 가격일텐데.... 이래서 말은 해야하고 고기는 씹어야 한다니까.
이름이 뭐냐고? 또 묻지 말라니까요.~~
나는 그저 아이에게 모든것을 일임을 시키고 우린 이것저것을 시켜 맛을 서로 보아가며
나누어가며 즐기는것을 이제는 사위도 잘 알아 맥주만 시켜도 서로 맛을 보여준다.
들어올때는 자리가 빈곳이 많더니 이제는 빈자리가 없다.
이쪽저쪽에서 쇼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우린 그러지. 아유 실망 할텐데.....ㅋㅋㅋ
우리 사진좀 찍어 주세요. 부탁을 했더니 내가 안 나왔다나.
그러며 다시 찍었으나 역시나다.
그래도 행복했고 딸과 사위에게 고마웠다.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것이 이아이들이 아니면 언감생심.
나오며보니 바에도 사람이 바글댄다.
불경기로 장사들이 안된다고 해도 고급집은 되는건가보다라고 남편과 이야기했구먼.
나오면서 문앞에서
차를 기다리며 서있는 고마운 딸아이 부부.
그저 건강하고 성실하게 일하여 화목한 가정을 키워 가기를 바래본다.
저아이들이 있어 지난날의 고생과 어려움을 잊으며 행복하다 하는 우리부부.
이렇게 또 한번의 생일상을 받으며 또 한살씩을 먹고 나이들어가는구먼.
돌아오는길에 딸아이의 한마디.
다음엔 I love sushi 이다! ㅎㅎㅎ 맛이 없었다라는 의미다.
허지만 우리는 정말 기분이 좋았었지. 그래 아니야 오늘 너무 행복했었어 고마워.
그러면서 울 부부는 얼마 들었을까? 아마 한 $400 넘지 않았을까?
코스코에서 $ 100 짜리를 세장 샀다고 했거든.그리고 큐폰 하나 있다고 했는데도
카드 냈잖아. 재네들 과용한거 같다. 허지만 나중에 우리도 내지 뭐
하면서 다녀온 이야기를 올릴까 말까 ? 에라 모르겠다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