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의 방

동생을 기다리며

jj조약돌 2009. 10. 26. 22:51

 예정일이 지나 기다리면서 주중엔 이웃친구에게 수정이를 맡기고 둘만의

저녁 데이트를 즐겼다더니 토요일엔 영화를 보러 간다며 수정이를 데려왔는데

우리손주들은 한번도 엄마아빠 따라가겠다고 보채는 아이들이 없었는데

수정이도 예외는 아니다. 밥을 먹다 둘이 이제가자 하는 대화를 무심히 듣는듯

하면서도 바이바이 한다.

이것들아 한번쯤 에미 간다고 울고불고 좀 해봐라 . ㅎㅎㅎ

나은이는 여럿이 커서인지 아니면 할아버지를 너무 좋아해서인지 늘 할아버지를 옆에 앉혀놓고 놀고 종알대는데 수정이는 혼자서도 아주 재미있게 잘 논다.

새로 생긴 드럼을 매어주니 이리 잘 논다.

 카메라를 들고 찍으려하면 얼굴을 내리는 통에 찍기 힘든 이아이의 표정들.

우짤꺼나 할미는 다 올리고 싶은디.

 

 

 

 

 

 

 

 장난감이 따로 없지요. 자~아~ 이제 나만의 놀이를 시작혀봐. 그러려면 귀잖은

양말은 벗어던지고.

 

육촌오빠들이 즐기고 난 것이라지만 그 덕에 내 발도 호사좀 해보라지.

 

 

 

 

 자아 이번엔 노래방을 해볼까. 손에 딱 맞는 후레쉬를 찾았으니.

 이왕이면 스테이지를 걸어내려오는 품으로. ㅎㅎㅎ

 

 

 

 

 

 

 

 이제 감정에 몰입이 되여 마이크까지 올라가고. ㅎㅎㅎ

사실은 할머니의 집요한 카메라를 피하려 했는데 할머니 엄마 아빠가 꼴딱 넘어가고.

 

 

 

무슨노래를 부르느냐고요? 엊그제 작은엄마의 생일노래가 기억나서

해피버스데이를 부르는것인데 이 버릇없는 조카딸은 작은엄마 이름을 부르고

차차차 까지 넣어가며 불렀답니다.ㅋㅋㅋ

 

 

 

 그렇게 애쓰고 스데이지에서 내려왔는데 할머니는 이것저것 먹었으니 배 안고플것이라

생각이 들면서도 행여 싶어 콩나물과 밥을 주셔서 먹는데 어찌나 꿀맛이던지 반공기나

먹었는데 할머니가 엄청 놀라셨다네요. 제가 아주 밥을 많이 먹거든요.

 

 

 

 

 

 

 

  

 이제 소화도 식혔으니 자야지.책도 한권 읽어야지.

 

 

 

 

 

 

 

 

 

 

 

 

 우리집에선 침대에서 뛰는 일은 절대 안되는데 할머니 침대에서 저리 창문에

보이니 을메나 재미있는지.... 엄마아빠께 이르지 말아 주세요~~~

 

이제 동생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하는 수정이를 다은이네 아이들은

감기가 들어 오지 못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카메라를 들이대며 할아버지에게 핀퉁이도

들어가며 찍은것들이다. 어찌나 잘 피하는지...나중엔 관심도 안 주더만 .

그러니 표정들이 너무 예뻐 많이 덜어내지도 못하고 올리고 마는 할미.

'수정이의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정아! 축하해! 너의 세살생일을!  (0) 2010.09.20
Soojung's Family picture  (0) 2010.07.15
두살 수정이  (0) 2009.09.11
수정이가 누나가 된다네  (0) 2009.06.20
수정이의 돌잔치  (0)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