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의 방

두살 수정이

jj조약돌 2009. 9. 11. 14:13

어느덧 수정이가 두살이 되는날.

아침에 전화로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니 빤짝빤짝 노래를 부르라나.

그렇게 전화로 축하를 해주고도 왠지 허전하다. 다은이네 아이들은 에미가 미역국을

꿇여 먹이지만 수정에미는 얼린국을 데워 먹이려 한다고 하니 뜨거운 국이라도 

꿇여먹여야할것 같은 마음이 조바심이 난다.

일요일에 공원놀이터에서 조촐한 파티를 한다고하나 저녁에 세식구가 케이크와

얼린미역국을 먹으려 한다기에 내 가마 하고는 퇴근하고 돌아와 고기를 해동하고

미역을 씻어 국을 꿇이고 조기도 세마리를 굽고 밥도 냄비에 새로 하여 예전에 

엄마가 생일이면 내 밥그릇에 쌀밥을 한그릇을 푸고 미역국을 주시던 생각이 나

깊숙이 넣어두고 쓰지않던 저 그릇들을 담아가지고 갔다. 

미역국을 좋아하여 할미가 카메라를 꺼내기도 전에 시식을 하는 아이

 으~음~ 바로 이맛이야! 역시 우리 할머니 솜씨가 내 입맛에 딱이야.ㅎㅎㅎ

 

 자 그러면 밥은 어떤가 보자. 아이구 질어라 우리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인줄 아나벼.

 그래도 일하시고 오셔서 해가지고 오신 성의를 봐 감사의 뜻을 이렇게 웃음으로 .....

맛있게 먹고 이제 생일놀이 하자구요. 난 이런거 안 쓰고 싶은데...

 떨어졌네 모자가.할머니는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예쁘다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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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상자가 세개나 있는데 무엇이 들어있을까 아주 궁금한데.

포장이 근사한데 내맘에 들려나? 어머 내가 좋아하는 책이 이렇게나 많이.

그럼 두번째는 ? 역시 책이네 이제 엄마아빠가 이 책을 읽어주려면 아마

후회할지도 몰라 내가 매일 조를것이니까 ㅎㅎㅎ

그런데 이책들 다 중고책방에서 사왔다네요. 한권은 아빠가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며 할머니 주시며 가져가시라하니 할머니도 우리집에도 있는데 하시니

그럼 차에다 두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저 빨간가방은? 이번 할라데인데이에 쓸 가면을 미리 선물로 때우려고 하시나봐.

아무려면 어때 . 허지만 가면은 무섭고 소방차아저씨 모자는 마음에 들어.

멋지잖아. 어때요? 제게 어울리나요? 

 

 

 

 쵸코렛케익도 안 먹는다고 엄마가 과일케익을 사오셨는데 너무 예쁘다.

 

 예쁘기도 하지만 과일도 색색으로 여러가지이네.모두 내가 좋아하는것으로.

그런데 요구르트가 묻어서 많이 못 먹었네.

허지만 할머니 엄마 아빠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렇게 간단하게 네식구가 보내고 나오는데 딸아이는 마치 친정에 온듯 밭에서 딴

토마도와 자두를 싸준다. 토마도도 이리 여러가지로 심었네.

어머 보라색토마도도 잇구나.

문앞에 따 놓은 자두들 .나를 한봉지를 주고도 이만큼이다. 내일 회사에 가지고 가 나누어 먹을거란다.

 

 집에와 쏟으니 이만큼이나 된다.케익 남은것과 유기농 참깨를 샀다며 주고.

딸과 사위가 함께 미역국을 먹고는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그런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리고 보람이 있다.

수정이가 건강하고 발랄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크기를 바라며 돌아오는 길이

행복하고 즐거운 수정이의 두번째 생일 이야기.

 

일요일에 공원에서 해주는 파티에는 몸만 가면 된다나.

조촐하게 아이들의 놀이로 한다나.

오늘은 에미의 생일이다.

딸과 이틀 차이라서 얻어먹기가 어려울듯 하여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 줄까 했는데

친구들과 저녁을 먹는다하여 지금 수정이는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그리고 보니 수정이를 봐주는것으로 생일 선물이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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