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카페 금자님이 미국에서의 추석이 궁금하다 하여 올려주려고 한국식품에 가 사진을 찍는데
별스러운것 같아 얼른얼른 찍느라 잘 나오지도 않았고 다 찍지도 못했지만 한번 엮어 보겠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햇대추도 있답니다.어디서 오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젠 싱싱한 햇대추를
차례상에 올릴수도 있다는것이 너무너무 신기해 했었지요. 처음에 나왔을떄는.
아마 한 2~3년전부터인듯 합니다.
이렇게 햇밤도 있는데 많이 팔렸는지 많지가 않네요. 밤은 좀 오래선부터 있었던것 같으니 이젠 그리
신기하지 않고 난로를 피면 사다 군밤을 만들어 먹느라 자주 사다 먹습니다.
예전엔 마른밤을 사다 불려 제사상에 올렸는데 요즘은 햇밤으로 올리고 있지요.
호두는 이곳에도 있기에 신기한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자란것이라고 했네요.
대추가 세일을 하여 반값이지만 안사서 양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이것이 바로 막내며느리라는
증거이지요. ㅋㅋㅋ
장보기는 큰형님내외분이 하시거든요.
과일은 모두 무게로 팔고 있어요. 없는것 빼고는 다 있지요?
신고배가 박스로 파는데 그것은 저쪽에 있어 못 찍었답니다. 아직 블로거의 사명을 다 못하는 사람이라서....
ㅇ
이제부터 자의 추석음식입니다. 여긴 추석이 주중이면 차례에 가지를 못하여
저흰 전 주말에 다녀 오고 큰형님이 일을 다니시면서도 혼자 음식을 하셔서
차례를 지내시곤 했는데 이제는 은퇴를 하시고 계시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두동서가 음식을 두어가지씩 해 가지고 가기로 했지요.
저는 고사리나물과 인절미 영월에서 사온 도토리묵을 쑤어 가지고
가기로 하여 인절미를 한것입니다.
떡매로 치느냐고요? ㅎㅎㅎ 아닙니다.일제 모찌만드는 기계로 만드는것입니다.
두분 시아주버님들이 제수씨가 인절미를 만드는줄을 아시는지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아예 두번을 만들어서 푸짐 합니다.
한석봉엄마는 아니기에 썰기도 나처럼. ㅎㅎㅎ
그리고 시애틀고사리.제가 따고 말린것이지요. 이곳에선 소금에 절여 말리기도 합니다.
처음 말려봤는데 색이 더 진한데 더 쫄깃대는것 같긴하데요.
도토리묵을 쑤어놓고.
이렇게 준비를 해 놓고 내일 아침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 ㅎㅎ
이번 추석은 토요일이여서 아들도 데리고 가려고 아들집으로 가는길 .
잔디를 길러 파는 들판에 물안개가 자욱합니다. 부지런하면 이런 횡재로 마음이 즐거워지지요.
달리는 차안에서 찍으니 감정만큼 나오지는 않았으나 추석아침의 선물이지 않나 합니다.
아들과 손녀와 한시간 반정도를 달려온 이 강에 어느새 낚시를 하는 여인이 허리까지 잠기게
서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만 카메라 줌의 한계가 이것뿐입니다.
이제 할로윈이 닥아오니 호박밭에 호박이 저렇듯 시기가 닥아옴을 보여 주고 있네요.
조금은 늦은 도착을 하여 들어가니 이미 차례상이 차려져 있는데 형님께 죄송한
생각이 든것은 겨우 두가지를 해가지고 오며 힘들다 하는데 차례상의 음식들을
보니 형님이 잠도 못 주무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그러셨다는군요.
아주버님이 다리를 수술하셔서 병풍과 상들을 형님이 다 내놓으셨다며 미안해
하시는 아주버님의 말씀은 마음을 찌르는 말씀 같았지요. ㅎㅎㅎ
그래도 아들아이와 조카가 있어 든든하고 형님도 보람이 있으셨지요.
관제사로 일하는 조카는 일하는 시간이 일정치가 않아 못 올때가 많은데 마침
올수있어 아들아이도 모처럼 만난 사촌형과 회포도 풀고 형님은 겨우 두가지
해간것에도 아주 고마워 하시고 떡도 얼렸다 드실수 있도록 냉동고에 넣어 드리고
돌아오며 어머님묘소에 들렸다 왔습니다.
이곳의 성묘는 절도 할수없고 음식도 놓을수 없는 묘라서 그냥 서 있다 오지요.
꽃이나 꽂고 오는 성묘이랍니다.
그렇게 다녀오면 우린 우리데로 저녁을 함께 하는데 이번엔 아들아이도 모임이
있다하여 딸아이만 와 저녁을 먹고 가고.
저녁엔 가을음악회를 한다기에 나섰답니다.
처음으로 혼자 나서 보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어느덧 30주년이라합니다.추석이라서 사람이 안 많을줄 알았는데
꽉찬 방청객으로 오길 잘했구나 했지요.
이분은 초창기멤버이신데 아마 60대 중반이거나 더 드셨을텐데도 고운목소리로
아직왕성한 활동을 하시는것을 오랜만에 뵈니 재능을 발휘하는 분들의
열정이 젊음을 유지하게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매의 피아노연주인데 실력이 대단합니다.남자아이는 악보도 없이 손이 안 보이게
치는 모습이 재능이 대단한듯하며 그 뒷바라지를 하는 부모님들이 존경스럽더군요.
그렇게 다녀온 추석. 일요일엔 성당에서 추석미사가 있었습니다.
시누님이 뽑아주신 배추를 새벽에 일어나 씻다 이렇게 두고 성당으로
갔다는것 아닙니까. 하하하!
한복을 두었다 무엇 하느냐하며 입고 가니 겨우 몇명만이 입고 와 며늘아이가
보더니 씨익 웃더군요. 시에미가 좀 유별나다 하는 표현이지요.
좀 튀는것 같긴 하지만 입을 기회가 없으니 입어야하지 않나요? 추석명절이니.
근사하게 찍으려 했는데 기회가 없어 증거로 다은아 빨리 찍어 했더니
이렇게 나왓네요. 둘째 큰댁에서 스테이크를 해 준다하여 차에서 내리면서.
육촌들이 모처럼 만나 놀기도 하는데 어느새 식구가 많이 늘었지요.
이젠 다 모이면 몇십명이 되네요. 그런데 그렇게 다 모이기가 쉽지 않지요.
이렇게 모인것도 아주 모처럼입니다.
놀러온 다람쥐도 추석이라고 특식을 받아들고 맛있게도 먹네요.
이렇게 이틀에 걸친 시애틀의 추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