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이 지난지도 어연 석달이 넘었는데 이제야 어머니날 선물로 디너쇼를 기여히 받아내는
이 에미는 분명 팥쥐에미일것이리라.ㅎㅎㅎ
나는 물건이나 현찰의 선물보다 문화생활을 더 좋아하니 딸아이도 이제는 그렇게 알고
좋은공연을 알아보고는 하는데 얼마전에
엄마 어머니날 선물로 카메라 사 드리면 어때요? 하기에
그것도 괜잖지. 그런데 이번엔 좀 비싼걸로 사고 싶은데.....
얼마짜리?
글쎄 못 주어도 $ 4~500 은 주어야 하지 않을까?
아유 너무 비싸 난 그렇게는 못 써요.
넌 얼마나 생각하는데?
$200 .
그래 그럼 내 생각해 볼께.
내 대답을 해 놓고도 훗훗 웃었다. 그만두거라 해도 될텐데 기여히 받겠다고. ㅎㅎㅎ
그러나 이건 약속이고 당연히 받아야 되는것 아닌감.
아냐 카메라는 내가 사도 돼 . 난 문화생활을 해야해. 여기선 나혼자 하려면 어려우니까.
카메라는 엄마가 살수도 잇으니까 나 데리고 나가 주어.
알았어요.
이래서 일요일에 나가기로 했다.
딸집에 도착을 하니 안사돈이 계시기에 친정엄마와 데이트 하려고 수정이 봐달라고 한것인가?
어머 따라 나서네. 아~하! 함께 가는것이구나. 사위까지.
수정이는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설랑 나선길이다.
앞서가는 엄마와 아들인 내 사위를 졸랑졸랑 따라가며 이렇게 생각을 한 딸 아이가 너무 예뻤다.
10년전에 딸아이 네친구와 엄마들의 첫나들이로 왔던 곳이여 추억이 있고 문화생활의 출발지이다.
그때는 천막으로 꾸미던 중이였었다네.
자자 기념을 남겨야지 나 블로거이잖아.ㅎㅎㅎ
사위에게 저 밑으로 내려가 찍어봐봐. 사위도 이젠 나의 친절한 모델이고 촬영기사이기도 하다. ㅎㅎㅎ
오늘의 의상과 악세사리등이 찬란하다 .어머머 너무 예뻐.
가면들도 화려하고 귀엽고 재미있고 멋이 있네 하며 찍다보니 사진을 찍지 마세요가 붙어 잇네.
그러나 여기선 됀다나. 그럼 여기서라도. 안사돈과 함께.
10년전 기념으로 찍은 사진을 딸아이는 직접 만든 액자에 넣어 주었었다.
도자기로 만들어 한글로 제이름을 쓰기도 하면서.
그때 너무 행복했고 감사해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감격적인 딸과의 나들이였었지.
2차로 호텔라운지로 네모녀가 가 칵테일도 한잔씩 하고 태미가 술에 취하여 꼬부라진 혀로 엄마엄마 하며
내 입술에 뽀뽀도 해 주며 귀엽고 예쁘게 굴더니 이젠 태미도 엄마가 됐지.
이번엔 1차에서 칵테일을 사위가 사준다. 새삼 칵테일 이름이 생각나기에
나 피나크라라로 할래 했더니여긴 없다나.
예쁜 핑크색으로 된것으로 건네주는데 안사돈은 안 마시지만 난 맛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아주 천천히 우아하게 한모금씩 마시며 이들과 어울리며 공연장으로 들어섰었지.
멋스럽고 섹시하게 혹은 우아하게 드레스들을 입고 집에서 이번 공연의 어울리는 복장들을 하고와 사진도
찍고 분위기가 너무 황홀하다.
그렇게 웅장하지도 않은 아담한 장소는 원탁형으로 둘러져 있고 안내된 테이블엔
이미 두쌍의 다른팀이 앉아있다 반겨준다.
먼저는 우리 네모녀팀이 8명이니 합석을 안했었는데 8석인 테이블엔 합석을 하게 돼 있단다.
출연자들이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다니며 분위기를 띄우고 주문을 받는 웨츄레스들도
아주 즐거운 표정이니 나도 덩달아 즐거운것이 저 핑크칵테일의 영향도 있으리라. ㅎㅎㅎ
여기서도 촬영금지라니 어쩌나. 딸아이가 내 백도 제옆에 놓았으니......
그리고 사진을 팀마다 찍어주며 현상을 하여 보고 $20 에 사는 거라나. 비싸기는.
그러나 우린 두장을 사고 말았다. 넷이 찍은것만 사려기에 모녀가 찍은 사진이 너무 잘 나와 사라고 했는데
내가 가지고 오지를 않아 못 올려 애석하네.
공연은 흥겨운 음악과 재치넘치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띄우며 첫번째 코스인 스프를 서비스 하는데도 너무
신이 난다. 5코스의 디너가 나올때마다 즐겁고 재미있게 음식을 받아들게 하는 이벤트도 흥겹게 즐기게 한다.
한가지씩 묘기를 보이고 오페라 가수인지 솔로지만 정말 잘 부른다.
세번의 관중과의 이벤트에서 사위가 불려나갔다. 세남자중에 한 남자를 뽑으며 인터뷰형식의 대담도 어찌
그리 재치있게 해 내는지 많이 웃어 엔돌핀이 팍팍 솟았다.
그렇게 하여 관중의 박수로 정해지는데 딸아이는 옆자리의 후랭크에게 큰박수를 쳐준다.
미리 눈여겨 두는지 두번째는 임신한 임산부를 불러내어 입담으로 즐겁게 해주고 세번째는 첫사랑을
찾았노라 하며 머리가 하얀 할머니 한분을 불러내어 이것저것 물어내는데 53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하니
몇살이지 하며 딸아이와 계산도 맞추고. ㅎㅎㅎ
첫사랑과 춤을 춘다며 여러분도 나와 추라 하여 사위모자가 나가 추길레 찍자 하여 겨우 이것만 찍었다.
그것도 후레쉬 안 터트린다는 조건으로.
그리고 딸과 사위도.
찍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지만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딸아이의 통제로 겨우 이것 한컷만이다.
중앙에서 멋있는 드레스를 입고 열창하는 모습.
신속하게 무대를 바꾸어가며 테이블 사이를 다니며 펼치는 묘기들은 정말 환상적이다.
그리고 코믹하며 아슬아슬하게 펼치는 재주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여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에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 이렇게 어우러져 돈도 쓰고
벌기도 하는 세상이치가 새삼 신기했다.
철봉대를 남녀가 줄도 달지 않고 장갑도 끼지않은채 오르내리락 하는 묘기를 벌이는데 실제 부부란다.
춤을 추는 여인은 뼈가 없는 몸인듯 그렇게 자유자재로 몸을 돌리는데 징그럽기까지 한다.
어떻게 하여 저런 몸이 되는지......
메뉴.우린 늘 그러듯이 하나씩 시켜 서로 나누어 먹으며 맛을 본다. 내것이 제일 맛있었었지. ㅎㅎㅎ
끝까지 웃음을 주고 즐거움을 준 공연에 더 나를 즐겁게 해준것은 알지는 못하지만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흐르는 흥겨운 리듬과 익살스러웠던 모습들이 행복했다.
세시간의 공연이였고 오페라나 뮤지컬보다 내가 알아들을수 있어 더 즐거웠던것이 아닌가 한다.
이 공연은 10월까지이며 매주일 4일을 하는데 이달부터는 5일을 하며 브런치공연도 있다하니
딸아이에게 아빠도 한번 함께 오자 하기도 했다. 다음번 다른 공연엔 영감도 데리고 가야지.
늦은 선물을 받는 팥쥐에미이지만 다음날 고맙다 그리고 너의 시어머니도 함께 가 네가 자랑스럽다.
그렇게 생각한 너에게 고맙다라는 인사를 이메일로 보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