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 정원

주절주절

jj조약돌 2009. 8. 6. 14:50

남진 쇼를 가다.

 

라디오에서 신문에서 가수 남진이 온다고 선전을 하지만 나와는 무관한듯 지내는데

금요일 며늘아이가 어머님 남진쑈 가실래요? 하는 전화가 왔다.

왜?

아는 언니가 표가 있다고 어머님 아버님 가실래나 여쭈어 보라고 해서요.

그래 그럼 가지. 나훈아라면 내돈 내고도 가겠지만 남진은 별로인데 공짜이니

(여기서도 난 공짜를 좋아한다는 티가 나네)분위기만 느껴도 되니 갈란다.

남편은 월요일 아침 출근도 일찍하기도 하지만 가지도 않는다 하니 요즘 우울증으로

힘이 든다는 이웃 아주머니와 갔었다.

카지노에 쑈룸에서 한다더니 바로 게임룸과 연결되는 스테이지이고 식당들도 게임하는곳에 다 있다. 담배연기가 가득한데 어찌 거기서 견디는지....

며늘아이와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여 기다리니 이곳 한국인들은 다 모인듯 하다.

그래도 내가 이곳에서 살아온지 어느덧 32년차이다보니 아는 얼굴을 여럿 보는데

보는 이보다 안 늙었고 더 예뻐지고 .....

아니 그럼 나가 예전엔 미웟단 말인가? 하다 그래 내 이만큼 살아내며 내 소망이던

곱게 평화롭게 늙어가고 싶다 하던 소망이 이루어진 결과이리리 하며 자위 하며 웃어

넘기기로 했지.

삼인조밴드가 이곳사람들인데 호흡이 잘 맞는것을 보니 짧은시간에 연습을 잘했나보다.

처음본 실물이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덜 느끼하다 ㅎㅎㅎ

땀을 흘려가며 노래도 열심히 잘 하고 흔들어대기도 잘 하며 입담도 있어 재미있었고

몇몇여인들이 앞에 나와 춤을 추며 노는 모습이 그런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좀 보기

그렇기도 하기도 한 오랜만에 해본 한국가수의 라이브쑈를 보았던 주말이였지.

 

 요즘 이곳은 카지노가 곳곳에 생겨 노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지만 가정이 파탄이 많이 난다는데 공연도

카지노에서 그런 경향을 노린것이 아닌가 한다. 경관이 을매나 좋던지.....

 같이간 분이 이렇게 증거를 남겨야 한다나. ㅎㅎ

 옷이 찬란해서라고 굳이 변명을 하고 .그래도 이리 증거를 확보하고. 환갑이 넘은 나이에 열정이 넘치고

동생말마따나 아랫도리를 정말 잘 돌려 인기가 쨩! 했지요.며늘아이의 타입은 아니여도 친구와 둘이 낄낄대며

너무 귀여워 한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가까히 보니 늙긴 늙었지만 그래도 안 늙은거라고 우리끼리 이야기 했지.

                                                      에구 안경을 쓰지.역시 나이는 못 속이지.

 철저한 경호를 한다. 허기야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난다면. 앞에 여자분이 춤을 추며 가까히 다가가자 너댓명의

경호원들이 둘러싸더라.

 나와 30년지기  친구 .여기 봐봐 내 찍어 줄테니.그래서 유명한 남진을 옆에서 가까히 봤던 날.

 

 

 

옛동료들과의 피크닉

하청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헤어진 옛부서들 동료들과의 피크닉에 가려고 아침에 일어나 잡채를

무치고 군만두를 만들어 가지고 찾아가니 멀지않은곳에 그리 좋은 공원이 있다니.

월말이여서 바빴던 일주일.

금요일에도 11시간을 하고 오니 아이들이 와 있었다. 바쁘니 오지 말라 하였더니 아들아이가

20주년 고등학교동창회라 가야한다하고 영감은 토요일 일을 간다하니 자야하니 자라 하고나니

장도 봐야하고.ㅠㅠㅠ

아이들을 재워놓고 준비를 하느라 잠도 못 자고 일찍 일어나 아이들 밥 먹이고 데리러 온 애비에게

보내놓고 그때야 만두를 시작하여 겨우 12시에 집을 나서 좀 늦게 도착하니 네명이 앉아 잇다

반겨준다. 잡채와 만두를 더 반겨주고.

린다가 이메일을 다 보냇다는데도 다 모인것은 7명이였다 .

그래도 우린 옛이야기로 오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로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냇다.

20년을 함께 일했으니 그동안 스쳐간 친구들이 많지만 난 많이 기억을 하지 못하는것은 처음

몇년은 알아듣는것도 힘이 들었고 이름을 외우는것도 어려웠으니까.

그래도 기억나는 몇몇친구들의 이야기가 나오면 함께 웃곤 했지.

내겐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친구를 이만큼 올수있게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며

함께 해준 친구들이지. 난 인복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쟌과 린다는 14년이나 연상의 여인의 부부인데 아들이 어느덧 21살이나 됏다네.

쟌은 경찰이 되여 부서가 해체되기 몇년전에 그만두었는데 이제는 형사주임이 됐단다.

나를 많이 놀렸었지. 내 발음 흉내를 많이 내기도 했지만 난 한번도 화를 낸적도 없이 농으로

응수를 했었기에 아직 우린 친구일거야. 이번에 내가 그랬지 너 나 많이 놀렸었지? 그랬엇지.

이제 우리 모두 같이 늙어간다. 그래서인지 더 정이 가는 친구들이다.

많이 모이지 않으니 내년엔 어쩜 안 할지도 몰라 한다.

그럼 내년엔 우리집에서 모이자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성당 야유회

일요일엔 성당야유회가 있었다.구역장이 전화를 하여 음식은 하나씩 해 오기로 했으니 베로니카는

떡을 해오라나.새벽에 일어나 만두와 잡채를 했는데 밤에는 떡을 해야한다.

약식은 미리하여 식혀야 썰기가 좋으니 밤에 해놓고 시누님이 따주신 깻잎을 영감이 차에 그대로 두어

가지고 들어오니 봉투에서 열이 푹푹나니 씻어놓아야 하지 않나.

씻어 삶아 놓으니 또 열두시가 넘는다. 아유 이 일복.

다시 새벽에 일어나 인절미를 두솥을 하여 썰어 담아 허둥대며 달려간다.

아들구역으로 하나를 놓고 미사를 보고 오니 며느리친구들이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날이 더우니 여기저기서 게임들을 하지만 올해엔 아이들도 지들끼리 놀라고 나는 구역식구들과

담소를 하며 편안하게 즐겼다. 이구역저구역 다니며 얻기도 하고 우리 음식을 덜어다 주기도 하면서

관리도 좀 하고.

피곤도 하고 영감이 집에 혼자 있으니 가자하고 돌아오니 뜨거운데 앞베란다를 닦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고.이렇게 또 한주말을 보내고.

 

                                                   야유회 미사중에.

 나은인 이리 인기가 많다. 언니오빠들에 둘러쌓여 .이래서 이번엔 아이들에게 신경을 안쓰고 나도 즐겼었지.

 이 두아이가 인기가 쨩이 였다나. 호흡이 맞아야하는 이 경기에서도 이겼단다. 그렇게 호흡을 잘 맞추어

살아가는 두아이가 고맙고 행복하다.

 뜨거워서 나가지 않으려다 이 두아이를 찍어주려고 후다닥 뛰였지. 팔푼이 에미라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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