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신정에 아이들이 와 떡국을 먹으며 1월에 셋이나 있는 생일에 의논을
하더니 태환이의 생일이 할아버지의 생일에 밀리면 안된다는 할미 할아버지의
생각으로 태환이는 날을 지켜주고 나와 영감의 생일 저녁을 좀 나은 식당에서
하자고 하더니 우리가 좋아하는 식당이 예약이 오늘 아침 9시 15분에 돼 있다 한다.
음력 정월 초이렛날 아침 10시경에 낳은 쥐띠라서 명절음식도 다 떨어지고 시간도
낮이고 하여 부지런히 다녀야 먹을거라던 엄마 말씀처럼 정말 그리 사는듯 하다.
여기 와서는 양력으로 바꾸어 지낸다 남편도. 아이들은 아예 양력이고.
태환인 할아버지 생일인 22일 저녁을 먹고는 설것이하고 들어가더니 아들애와 며늘애가
병원으로 달리더니 할아버지와 겹치지 않으려고 23일에 태어나 할아버지때문에
밀릴까봐 걱정이여 이번엔 할아버지와 내가 결정을 내 주었다.
어제 온 다은이와 태환이는 눈을 뜨자 마자 " Happy birthday grandma" 해 준다.
얼마나 귀엽고 예쁘던지.....
어쩌면 밤새 그 인사를 하기 위하여 꿈을 꾸엇을것 같다.ㅎㅎㅎ
부페인 이 레스토랑은 해산물이 있는데 생굴이 싱싱하고 무엇보다 작은것이 있다.
이곳의 굴은 커서 한국굴맛이 안나 생굴을 먹기가 안되는데 이곳은 마음것 먹으니
우리부부가 매력을 느끼는 곳이다.
이른 시간이다 싶었는데 물가로 앉고 싶다니 이미 좌석이 예약이 돼 있다나.
값도 만만치 않은 이곳이 인기가 있긴 있나보다.
1 인당 $33 이나 하는데도 그 많은 테이블이 차고 나오며 보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아침에 나가면서 한컷!
망고와 샴페인인 칵테일이란다. 난 이름도 모르고 마셔만 준다. ㅎㅎㅎ
즉석에서 저렇게 까놓고 있는데 울영감 미안하다며 앉아있기에 난 부지런히 날랐다.
둘이서 아마 열몇접시 나른것 같다. 본전 빼야지~~~
내년엔 가운데 꼬마가 하나 더 끼겠지? 어쩌면 두~울~ ㅎㅎㅎ
이번엔 영감이 $ 500 이나 준다 역시 광에서 인심이 나오고 일도 해야 하는듯 하다.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니 어디가 좀 살짝 갔던지.....ㅎㅎ
크리스마스에 슬쩍 흘리더니 실천을 하시는구먼. ( 크리스마스엔 국물도 없었거든)
무엇을 할까 고민중.
아이들은 카드 하나씩을 준다.
식사대도 둘이서 내려면 만만치 않을텐데.....
이리 가족식사대는 둘이 반반씩 논아서 낸다.
이럴땐 형제가 여럿이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보고 아이들에게도 하니 웃고 만다.
다은이와 태환인 엄마 아빠를 따라가라하니 태환인 할아버지와 가겠다며 운다.
기분이 좋다. 누군가가 이리 사랑을 해주니 얼마나 감사한가 말이다. ㅎㅎ
프랑스에서 조카가 보내준 옷이다 예뻐서.
어쩌면 이 아이도 내게 커다란 선물을 줄것 같은 예감! 이제는 풋볼게임을 안하고
보기만 할거라는 말에서 뭔가 조짐이 보이지만 기다리련다.
태환이가 고모부를 아주 좋아한다.
누구 닮아 예쁘냐 하면 한결같이 엄마란다. 놀리느라 할머니 닮아 예쁘다 하면 배시시 웃으며
아니란다. 어제는 할머니는 안 예쁘니? 하니 할머니도 예쁜데 전 엄마 닮았단다.
다은아 그려도 기분 좋은걸 할머니 예쁘다 해 주어서. ㅎㅎㅎ
얼마전 들째시아주버님이 아범의 어릴적 사진을 태환이와 하도 닮아 가지고
오셨다는 사진을 태환이에게 보여주며 물으니 태환이! 한다 정말 꼭 닮았다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생일 파티라하니 케익이 두개 나온다.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촛불도 이 녀석들과 끄고.
돌아와 집앞에서 한컷!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집앞이다 .좀은 쓸쓸하다.
돌아와 영화를 세편이나 봤다.
어제 보던 "지상에서 영원으로,헤라크라디스, 사막의 라이온을.
이러면서 부부대화를 만들어 볼셈으로 산 DVD 영화들 맞아들어가고 있다.
아는게 없는 난 남편에게 많은것을 물으니 공통되는 대화가 되는듯 하다.
이렇게 59번째 생일을 맞은 오늘이다.
그러고보니 이제는 반평생이 넘게 이땅에서 살아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