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오니 눈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ㅎㅎㅎ
꼭 영감의 얼굴이다. 뭐가 못 마땅했을까?
이왕이면 환하게 웃는 얼굴을 만들지..... 그려도 귀엽다.ㅋㅋㅋ
메모를 해 놓았다.
"눈사람이 신랑 닮아 잘 생겼네~~~ "
이제는 이런 알랑방귀도 때론 필요하다는것을 안다. 실천했음!ㅎㅎㅎ
창문밖엔 눈이 내리고 있다.
일요일 아침 성당도 못 가고 카메라를 들고 나서 보았다.
저 의자에 몇번이나 앉아 보았지? 외로웠을것이다.
올 여름엔 많이 앉아 주어 외로움을 덜어 줄께.
모처럼 해가 쨍! 떠 청명한 날이지만 팽! 하니 코가 시리도록 추웁다.
저 하늘처럼.
이사온지가 9년이 돼가도 눈이 온뒤 나가보는것은 첨이다.
겨울에만 흐르는 작은 실개천이다.
물소리와 함께 하얀눈이 마음까지 평화롭게 하는데 난 왜 이제야 나와 보는걸까?
구불구불 이어져 흐르는 저 작은 시냇물은 어디로 흘러갈까?
앙상한가지만 남은 가지들이 이번 폭풍에 시련을 많이 당한것이 보인다.
여름에 이 나무를 잘라낸것이 얼마나 잘했는지 가장 잘한일중에 으뜸이다.
이번 바람은 아주 무서웠거든.
저리 눈도 맞고 비도 맞으며 내년에 활활 잘 타겠지.
점점 게으러지는 영감의 게으름의 소치다. 아직 저러고 있으니....
어머 작은 폭포네! 얼어서 고드름도 있네!
가까히 가자니 무서워 찍었더니 고드름이 선명히 안 나왔네.
고드름 본지가 아득한 머언 옛날이여서 아주 반가워 찍고 또 찍었는데.....
아유! 무서워하며! 멀리 한컷!
언덕위에 하얀집으로 만들고 싶은데 영감이 좀 두려워한다.
먼저 집에서 칼펫도 흰색 집도 흰색 쇼파까지 희여서 관리 하느라 힘이 들었거든 ㅎㅎㅎ
나 흰색을 너무 사랑해서리 ......
호젓한 짧은 산책로이건만 누군가 걸어주어야 하는데......
누구 없수?
이렇게 늘어진 가지들 쳐 주자니 멋이 잇다며 안 치는 울 영감도 병적이지 ㅋㅋㅋㅋ
딸내미가 생일선물로 아이스스케이트 보러가면서.
유니온 호수다. 고속도로를 지나며 찍으니 너무 머네.
시애틀 다운타운의 명물인 스페이스니들이다. 타워라고 해야 맞는건가.
해가 나서 좀 보인다.
영감과 가라고 두장을 사 주었는데 두번 가더니 안 간다하여 딸과 함께.
우리 모녀 좀 찍어 줄라우? 하니 원,투, 쓰리를 손가락으로 세어가며 찍어준다.
빠르게 움직이니 사진 찍기가 참 어렵다.
후레쉬를 터트리지 말라하기도 하지먄 나오지도 않더라.
정말 잘 하는데 저 만큼 하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하니 고맙고 애처롭기도 햇다.
아이들이 많았는데 실수를 하면 안타까워 하고 잘하면 감탄을 하는 그 아이들을 보니
다은이와 태환이 생각이 간절했다.
다음엔 아이들과 오면 더 많이 행복 할것 같다.
이날도 아주 행복 했지만.
돌아봐! 찰깍! 너무 고맙다 딸냄아! 난 네가 있어 아주 헹복 하단다.
사위를 기다리며 들른 마켓에서 딸이 과일을 산댄다.
기분이 고조되여 엄마가 사 줄께 해서 바가지 썼다. ㅎㅎㅎ
$10 이 안될거라 생각하고 $10 짜리를 꺼내들고 있었는데 사과 네알이 $6 이 넘네.
빙긋이 웃으며 유기농이라서 한다.
바나나 서너개 포도 작은봉지가 합계 $14 이 넘었다.
그래도 즐거워~~~~
오늘도 눈이 내려 미끄러운데 출근하면서 차가 몇번을 돌았지만
결국은 해내서 츨근을 하니 6 명이나 안 나왔다.
걱정많은 영감에게 전화 하여 잘 왔노라 하니 밤에 퇴근하고 와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놓았다나. 그 덕을 본거겠지. 차가 무거워 덜 돌았을수도 있으니.
고마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