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학생이라는 말만 들어보는것도 소원인 우리집에 명문대생이 생겼다기에
나도 어리둥절 하였다.
예순이 넘어 일을 할수 있는사람이 예일대생이며
할일이 없어 빈둥대는 사람을 하버드생이라 부른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요즘 아주 행복한 다은이 할아버지가 예일대 장학생이라며 좋아라한다.
워싱턴주 최저임금이 $ 7.50 이라 하지 아마.
그 최저임금의 몇배를 받으며 그 나이에 일을 할수 있으니 맞네!
하며 맞장구를 쳐 주면서 마음으론 측은한 생각이 드느것은
미안하기도 하고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일사후퇴후 아버님이 8남매를 두시고 돌아가셔 어머님이 혼자 키우셨으니
어렵게 큰사람이다.
물론 공부도 많이 못했지만 예능면은 여러가지가 있는것 같은데
그것을 활용을 못하니 매사가 부정적이고 소심한면도 있기도 하지만
마음은 아주 여려 아직도 주변사람들은 순수 하다 하지만 그면이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겐 아주 힘이 드는 부분이였다.
자상하고 인정도 많고 배려도 엄청 많은 사람이 성격이 급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면이 나와는 많이 상반되는 성격이여서 나도
힘이 들었지만 그 이도 나름데로 힘이 들었을것이라는 생각은
이제는 미움보다 안쓰러움이 먼저 든다.
그림도 잘 그렸다. 책도 많이 읽어 딸과 대화가 된다.
책을 살돈이 없어 친구에게 빌린 쟌발쟌 책 한권을
몽땅 베낀것이 어릴때 친구들에게 신화적인 얘기다.
영화도 명작을 많이 봐 아는것도 많고 배우도 많이 안다.
노래도 쉰듯한 목소리로 아주 잘하며 유모어도 곧잘 한다.
외상비행기로 가족 모두가 올수 없어 1년4개월을 먼저와 3직장을
뛰면서 우리가족이 올수있게 참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다.
누군가 그러셨다 어릴때 좀 푸근하게 자라야 한다고.
맞는 말이다. 피해의식이 여린 마음까지 어우러져 상처도 잘 받아
마음 상하는일도 많다.
그 마음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마음에 평화를 주는것은 아이들이다.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그런 아버지를 이해를 못하면서도 한편으론
받아들여 잘 자라주어 아버지가 보람을 느끼며 힘이되게 해준것이다.
우리 부부는 가끔 그런다 .
우리만큼 못 배우고 돈 없이 온 사람도 없을거라고.
그래도 우리만큼 성공한 사람도 없을거라고.
우리만큼 행복한 사람들도 없을거라고.
이런 우리에게 예일대생이란 명칭은 그 이상이다.
내년엔 예일대생이 하나 더 늘것이므로 가문에 영광이 늘어날것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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